'54세 핵주먹' 타이슨, 29일 링 복귀

김식 2020. 11. 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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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크 타이슨 SNS

54세가 된 '핵주먹'은 여전히 강력할까.

마이크 타이슨(54·미국)이 15년 만에 복싱 링에 돌아온다. 타이슨은 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로이 존스 주니어(51·미국)와 헤비급 복싱 경기를 벌인다.

타이슨은 복싱 역사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하드 펀처'였다. 선수 은퇴 후 15년 만의 링 복귀다. 지금까지 타이슨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훈련 과정을 공개했다. 몇 달 전부터 근육질 몸을 만들었다. 재빨린 몸놀림도 보여줬다.

타이슨만큼 빅 네임은 아니지만, 존스도 만만치 않은 강타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프로 전향 후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복싱 역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대결로 기록될 둘의 대결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무관중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지만, 상당한 수준의 페이퍼뷰(PPV·유료 시청)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둘의 대결을 보려면 49.99달러(5만5000원)를 결제해야 한다. 한국에선 KT가 올레 tv와 Seezn(시즌)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복서로서는 이미 '할아버지'가 된 둘의 경기력에 대한 관심이 많다. 앤디 포스터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 위원장은 "이 경기는 '거친 스파링' 정도가 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KO를 노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포스터 위원장은 어느 선수라도 피부가 찢어지거나 코뼈가 부러지면 경기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두 선수는 화끈한 대결을 약속했다. 처음 논의된 것과 달리 둘은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는다. 2분 8라운드 경기로 치러지며 두툼한 12온스 글러브로 싸운다. 부심 없이 주심만 배치된다. 채점하지 않는 '시범경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세계복싱평의회(WBC)는 전직 복서 3명으로 비공식 채점단을 꾸렸다. 승리한 선수에게 명예 벨트를 줄 예정이다.

통산 전적 50승(44KO) 2무 6패를 기록한 뒤 2005년 링을 떠난 타이슨은 은퇴 후에도 수많은 스캔들을 몰고 다녔다. 링 복귀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종합격투기 진출 뉴스도 자주 나왔다. 타이슨은 이번 대결로 1000만 달러(110억원)를 보장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슨은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지 매체들은 "기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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