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치 좇던 여행중독자, 말씀 심으니 복음중독자 되다

2020. 11. 25.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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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마디로 여행중독자였습니다.

사이비종교를 믿는 엄마와 아빠의 갈등으로 어렸을 때부터 집을 벗어나는 것만이 제게 자유와 행복이 주어지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행 중에 경험한 수많은 사건은 제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하나님의 노크였고, 하나님의 사랑이 끝까지 저를 기다리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이제 여행중독이 아니라 복음중독, 예수중독, 셀 제자양육 중독자가 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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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마을셀교회 성도 간증
박민주 성도(오른쪽)가 지난 19일 자신을 양육해 준 셀리더와 함께했다.


저는 한마디로 여행중독자였습니다. 사이비종교를 믿는 엄마와 아빠의 갈등으로 어렸을 때부터 집을 벗어나는 것만이 제게 자유와 행복이 주어지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11년 대학 졸업 후 바로 사진을 전공한 친구들과 함께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아무에게도 구속받지 않은 채 일하고 돈 벌고 여행하고 자유롭게 만족스러운 생활을 했습니다.

오로지 여행을 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언어를 배웠습니다. 비자까지 모두 해결해 주겠다는 남자를 만나 안정적인 외국 생활을 꿈꾸며 어렸을 때의 상처와 답답함을 보상받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늘 마음은 공허했습니다. 세상 문화로 잠깐의 행복을 누렸지만, 돌아서면 초라한 빈 껍데기의 제 모습에 절망했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인생을 반복하며 살았습니다.

저는 어떤 종교를 믿던 ‘모든 종교의 끝은 결국 똑같아. 나만 좋으면 되지’라 생각하고 종교라는 것에 얽매이지 말아야지 하며 살았습니다. 4년간 한국 호주 필리핀 미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여권에 도장 마를 날 없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긴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필리핀에서 만났던 룸메이트를 통해 예수마을셀교회를 소개를 받았습니다.

스스로 자유인이라 여기며 자유분방하게 살아왔지만, 제가 느끼는 자유와 예수마을셀교회 사람들이 누리는 자유는 달라 보였습니다. ‘이들도 분명 세상에서 치열하게 살 건데 왜 이렇게 얼굴이 평온해 보이는 걸까.’ 이 교회에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들이 믿는 하나님을 알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2016년 제31차 행복치유수양회에 참석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여행 중에 경험한 수많은 사건은 제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하나님의 노크였고, 하나님의 사랑이 끝까지 저를 기다리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여행은 자유를 향한 갈망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피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화목하지 않고 갈등만 가득한 가정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처절한 몸부림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제자훈련을 받으며 세상 가치에서 하나님 나라 가치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불신자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며 어려움을 만날 때도 도피하지 않고 극복해낼 수 있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셀리더 언니를 통해 셀 제자양육을 받게 됐는데 제가 받은 이 사랑을 누군가에게 꼭 전해야겠다는 감동이 들었습니다. 기도하며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주변 사람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한 사람씩 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용기 내어 직장 동료와 제자양육을 시작했고 자주 찾아가던 식당 사장님도 양육했습니다. 바쁜 직장 생활과 육아 중에도 시간을 내어 서울에 있는 친구들을 찾아가 셀 제자양육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기다리시는 분이세요.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 저를 포기하지 않으세요.”

하나님을 멀리하며 방황하던 저를 끝까지 기다리셨던 그 사랑을 고백할 때면 너무 감사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양육 대상자들의 마음이 변하는 걸 보면 복음 안에 능력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셀그룹 제자양육이라는 무기가 있으니 더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는 이제 여행중독이 아니라 복음중독, 예수중독, 셀 제자양육 중독자가 돼가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참 평안과 기쁨을 모르고 세상 문화 속에 빠진 사람들을 찾아가 십자가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생명 다해 살아내겠습니다.

박민주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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