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모먼트]NC팬 "여유 있게 마산행, NC 고마워"

안희수 2020. 11. 24. 23: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KBO한국시리즈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6차전는 NC가 승리,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후 NC선수들이 김택진 구단주를 헹가래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1.24/

NC가 창단 9년 만에 진정한 챔피언에 오른 순간. '열 번째 선수' NC팬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NC가 챔피언에 올랐다.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NC팬은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한 팬은 "집(마산)을 떠나온 지 오래됐다. 내일 출발하면 아내에게 눈치가 보일 뻔했는데 NC가 하루 먼저 보내줬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다른 팬은 "어차피 도착은 내일이다. 나는 우승 장면을 보연서 여유 있게 나서려고 한다. NC 고맙다"고 받아쳤다.

창단 원년부터 NC팬으로 보이는 한 일행의 대화에서도 기쁨이 전해진다. 한 여성이 "선수들 정말 고생했고, 우리는 그보다 조금 덜 고생했다"고 하자, 다른 팬이 "몇 년 더 고생해도 좋았을 것 같다. 별로 많이 안 기다렸다"며 일행에 웃음을 전했다. 전광판에 새겨진 '우승' 글자를 배경으로 셀피를 하는 팬들도 많았다. 장내(고척 스카이돔) 우측 구석에 비치된 포토 카드 판매기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증가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상태. 그 여파로 스포츠 관람 수용 인원도 관중석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KS 6차전도 총 1670명만 입장했다.

텅 빈 외야석에서 치러진 2020년 최고 무대. 경기장을 찾은 팬은 그렇지 못한 팬을 대신해 NC의 우승을 마음껏 축하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