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것은 MMO인가 수집형인가" 넷마블, '세븐나이츠2'

조광민 2020. 11.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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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신작 '세븐나이츠2'를 11월 18일 출시했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을 대표하는 IP로 2014년 3월 출시돼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게임이다.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세븐나이츠'는 지금의 넷마블을 만든 1등 공신이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은 게임이다.

'세븐나이츠2'는 수집형 MMORPG 장르를 표방했다.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에 초점을 맞춘 MMORPG다. 다만, 수집형 MMORPG는 자칫하면 수집형 RPG의 재미도 MMORPG의 재미도 놓칠 수 있다. 이도 저도 아닌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세븐나이츠2 타이틀 이미지
세븐나이츠2 아일린의 궁극기

이와 관련해 넷마블은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며 '세븐나이츠2'를 선보였다. 두 번이나 지스타에 선보일 만큼 넷마블 입장에서 중요한 게임이 '세븐나이츠2'였다는 이야기도 된다. 두 번의 지스타를 거친 '세븐나이츠'는 개발 방향을 잡았고, 나름의 해답을 내린 넷마블은 게임을 시장에 출시했다.

시장에 출시된 '세븐나이츠2'는 서비스 초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이 판단한 수집형 MMORPG라는 매력이 게이머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넷마블은 수집형 MMORPG의 재미 중 수집의 재미를 더 끌어 올리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세븐나이츠2 전투 화면
결투장에서 펼치진 PvP 대결

다른 게이머와 필드에서 함께 사냥하고 경쟁을 펼치는 재미보다 게임에 등장하는 46종의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영웅 캐릭터가 8등신의 실사형 캐릭터로 변화하면서 기존보다 개발에 큰 시간이 소모되는 만큼 캐릭터 하나하나에 게이머들이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레벨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마다 따로 육성해야 하는 잠재력 시스템도 준비했다. 또 게임 내에 마련된 결투장, 일일 던전,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마다 필요로 하는 영웅을 따로 설정해 '세븐나이츠2'가 준비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 기술을 가진 영웅을 보유하면 특정 콘텐츠를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식이다.

게임내 콘텐츠 중 하나인 방치형 필드
영웅의 능력치를 더 올릴 수 있는 잠재력 시스템

그리고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는 캐릭터의 성장과 연결되어 있다. 스토리를 즐기고, 캐릭터를 육성하고, 레이드에서 아이템을 얻고 다시 스토리를 즐기는 콘텐츠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다. 캐릭터 한명 한명에 집중했지만, 계정 전체에 도움이 되는 육성요소도 가미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더 좋은 캐릭터를 획득했을 때 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캐릭터 조합과 진형 활용도 중요하다. 캐릭터는 만능형, 방어형, 공격형, 사수형, 지원형 5개 중 하나의 속성을 가지며, 게이머는 특정 속성을 강화시켜주는 진형을 구성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4인 1조의 시스템이 기본이다. 주어진 환경에서 캐릭터와 장비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최고의 효율을 끌어내는 것이 게이머의 역할이다. 전투에서 게이머의 조작도 큰 역할을 한다.

세븐나이츠2 캐릭터 장비 화면 세트 옵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4인1조로 플레이하는 전투, 게이머의 조작도 중요하다.

아울러 장비의 경우 영웅과 똑같이 일반, 고급, 희귀, 전설의 등급으로 나뉘며 착용이나 해제에 있어 제한이 없다. 또 세트 효과도 준비해 어떤 장비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전투력이 천차만별이다. 펫의 경우에는 높은 등급의 펫을 뽑아 두면 일단 장땡이다.

그리고 이번 '세븐나이츠2'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최적화다. 최근 대형 게임들은 별도의 PC 버전을 따로 낼 정도로 구형 단말로는 모바일 버전의 플레이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세븐나이츠2'는 최적화에 큰 노력을 기울여 출시된 몇 년이 지난 V30과 같은 기기로도 게임을 즐기는 데 문제가 없다. 여기에 그래픽 퀄리티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 별도의 PC버전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시중에 있는 앱플레이어를 통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그 찐X 같은 에반이 맞나? 에반은 진짜 전설이다.
두 주인공 소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게임의 스토리다. 무한의 탑 같은 콘텐츠를 통해서 스토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에 신경을 썼다. '세븐나이츠2'는 전작의 강림의 날 이후 이야기를 다룬다. 전작은 강림의 날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2편은 일종의 평행세계다. 강림의 날 루디는 카린을 제물로 삼아 파괴신의 강림을 막는다. 이 과정에서 에반과 다투며 한쪽 팔을 잃는다.

'세븐나이츠2'의 주인공은 아일린의 딸 렌이다. 미지의 소녀 피네를 만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악역으로 등장하는 세인에게 패배한 아일린은 렌에게 루디를 찾으라는 한마디를 남긴다. 여러 과정을 거쳐 힘들게 루디를 만나지만 루디는 예전의 영웅과도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폐인이다.

게임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국내 최정상의 성우진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더 자세한 설명은 스토리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줄이지만, 한창 스토리에 몰입할 때쯤 론칭과 함께 준비한 9장의 이야기가 끝이 나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물론 전작의 핵심 인물들의 이야기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2편에는 각 시나리오 챕터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매력적인 이야기도 펼쳐진다. 큰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시나리오 챕터마다 작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식이다.

특히, 스토리를 풀어가는데 몰입감을 올려주는 시네마틱 영상도 정말 심심하면 등장할 정도로 꽉 차 있다. 또 정재헌, 소연 등 국내 최정상 성우들이 캐릭터 목소리 연기에 대거 참여했다. 다음 스토리가 업데이트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세븐나이츠 레이첼 등장
미지의 소녀 피네의 정체는?

'세븐나이츠2'는 수집형 MMORPG라는 장르를 표방했지만, 게임의 전체적인 모습은 확실히 1편과 더 닮았다. 콘텐츠 구성과 흐름 등도 수집형 RPG에 더 가깝다. 어떤 수식어를 붙이기보다는 그냥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2'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린다.

일을 떠 넘기는 루디, 새로운 세븐나이츠가 탄생할까?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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