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앙숙' 징검다리 자처한 구글..사우디-이스라엘 광통신망 건설

나주석 2020. 11. 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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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광통신망 건설을 추진중이다.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 사이의 적대 관계가 완화되는 틈을 타 인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인터넷 연결망이 이어 새로운 인터넷 고속도로를 뚫겠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인터넷 트래픽이 몰리는 이집트를 우회하는 방안으로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잇는 방식의 광케이블망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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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유럽 연결 광통신망
이집트에 쏠린 유럽-아시아 통신망 길목 부담 덜어
각국 승인절차 거쳐야
아랍-이스라엘 관계 개선 힘입어 추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구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광통신망 건설을 추진중이다.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 사이의 적대 관계가 완화되는 틈을 타 인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인터넷 연결망이 이어 새로운 인터넷 고속도로를 뚫겠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인터넷 트래픽이 몰리는 이집트를 우회하는 방안으로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잇는 방식의 광케이블망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구글은 그동안 동영상과 검색 등을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경쟁을 벌여오던 중 이런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물리학자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을 기려, 불루 라만(Blue Raman)이라고 명명된 이 사업은 4억 달러(4439억 원)를 들여 8000여km(5000마일)를 잇는 사업이다. 구글은 통신 사업자들이 파트너사 형식으로 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통신망은 인도에서 사우디까지는 해상을 통해 연결된 뒤, 요르단과 이스라엘에서는 육상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후 구글은 기존의 유럽과 지중해에 설치된 해상 통신망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블루 라만 사업 관계자들은, 아직 이 사업이 현실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 사업은 여러나라의 국경을 거쳐야 해서 여러 규제기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구글은 아직 사우디 등의 사업 승인 등을 받아야 한다.

구글이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광통신망 사업을 검토하는 것은 현재 이집트를 경유하는 회선으로 데이터가 몰리는 현상 때문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량 위치에 있는 이집트로서는 통신망 사용자들에게 과중한 비용 부담을 지우고 있다. 비용 부담 외에도 데이터 등이 몰리면서 병목 현상까지 발생해 자칫 인터넷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WSJ는 이번 사업 계획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은 최근 일련의 정치적 환경 변화 덕분이라고 의미부여 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나 오만, 수단 등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 역시 이스라엘과의 상업 관계 등을 늘리는 등 관계 개선 움직임에 나섰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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