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다 높은 안면인식기에 들린 94세 할머니..中비난여론

양재영 2020. 11.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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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94세 노인이 안면인식기 높이에 맞추느라 끌어 올려져 인증을 받은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은행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 서비스하면서 노인이나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은행의 안면인식기가 할머니의 키보다 높아 얼굴을 갖다 댈 수 없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노인한테 너무하다" "할머니에게 의자를 드리거나 은행의 별도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수도 있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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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에서 94세 노인이 안면인식기 높이에 맞추느라 끌어 올려져 인증을 받은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은행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 서비스하면서 노인이나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24일 웨이보 등에서는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가 누군가에게 안아 올려져서 힘겹게 안면인식 절차를 밟는 동영상과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후베이성에 사는 94세 할머니는 사회보장 카드 개통을 위해 아들과 며느리의 부축을 받아 인근 중국은행 지점을 찾았다. 하지만 은행의 안면인식기가 할머니의 키보다 높아 얼굴을 갖다 댈 수 없었다. 결국 아들이 할머니를 들어 올려 안면인식기에 가까스로 얼굴을 대 금융 업무를 처리했다. 이 자리에는 은행 직원이 있었지만 다른 창구로 안내한다든지 등 별도의 조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노인한테 너무하다” “할머니에게 의자를 드리거나 은행의 별도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수도 있었다”고 질타했다.

해당 은행은 이번 일과 관련해 비난이 쏟아지자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 사과하며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특별 수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행 관계자는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침이 이미 2009년부터 존재하지만 현장에서 다른 업무를 우선시하게 되면서 시행이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은 디지털시대를 맞아 노인을 배려하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1%에 달했으며 중국의 노년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강 인증, 물건 주문 등이 보편적인 일상이 되면서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재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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