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없는 별, 화성의 호텔 풍경은 어떨까

서정민 2020. 11. 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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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
폐플라스틱 재활용한 실내도 눈길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 주제관 핵심 공간들. 가구 디자이너 케빈 박이 꾸민 ‘화성호텔 벨보이’. [사진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

매년 4월 초 열리는 ‘밀라노 가구박람회(푸오리살로네)’에선 새로운 인테리어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지난주 금요일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서울 강남 학동로에서 펼쳐지는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는 푸오리살로네의 강남판이라 할 수 있다. 학동로(논현역~학동역)는 대한민국 인테리어 디자인 1번지로 하이엔드 해외 수입 브랜드부터 100여 개 인테리어 쇼룸이 자리 잡은 지역이다.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가 진행되는 9일간 이 길에 자리 잡은 이탈리아 가죽 명가 나뚜찌(Natuzzi), 110년 전통의 덴마크 브랜드 칼한센앤선(Carlhansen&Son), 이탈리아 명품주방 가구 아크리니아(Arclinea)·스텔라웍스(Stella Works) 등 세계 최고급 디자인 브랜드와 국내 인테리어 업계 선두주자인 LG하우시스·르마블·한일카페트·대림바스·로얄앤컴퍼니·에몬스·새턴바스 등 39개 브랜드가 일제히 쇼룸을 활짝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도심 속 쉼터로 조성된 주제관 입구. [사진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강남구청이 주최한 행사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동시에 지친 시민들에게 ‘숨 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며 “학동로를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거리로 발전시키는 것도 목표”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행사의 전체적인 주제는 ‘치유와 힐링’이다. 학동로 메인 거리에 방치됐던 2층짜리 폐건물을 잠시 임대해 꾸민 ‘주제관’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전시전문기업 ‘메쎄이상’과 인테리어 공간기획사 ‘디자인투모로우’의 허혁 대표를 중심으로 14개 인테리어 전문브랜드와 5인의 가구·공간 디자이너가 협업한 색다른 공간들을 만날 수 있다. 2층 기획관에서 눈에 띄는 공간은 ‘화성호텔 벨보이’다. 케빈 박과 욕실 전문브랜드 새턴바스, 디자인 조명브랜드 코램프, 이탈리아 수입 브랜드 플렉스폼, 대리석 브랜드 르마블이 협업한 공간으로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별 화성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내용을 구현했다.

디자인그룹 이즈잇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꾸민 ‘미래의 미래를 위한 디자인’. [사진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

3명의 작가가 소속된 디자인그룹 이즈잇과 르마블이 협업한 ‘미래의 미래를 위한 디자인’ 공간에선 플라스틱 쓰레기를 이용한 벤치·의자·벽장식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와 이를 활용한 디자인 가구들을 살펴볼 수 있다.

주제관의 건물 외관도 색다르다. ‘리스펙트 더 네이처(Respect the nature), 잠시라도 숨 쉴 공간’이라는 이름답게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사진으로 건물 전면을 싸고, 조경전문기업 미콘과 아웃도어 가구브랜드 나르디가 벤치를 놓는 등 도심 속 힐링 장소를 꾸며놓았다.

행사 관련 내용과 일정, 참가 브랜드와 세일 등의 정보는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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