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줄줄.. 눈물길 막혔는지 살펴야

민태원 2020. 11. 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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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계속 눈물이 흐르면 눈물길(비루관)이 막혔는지 살펴봐야 한다.

눈물길 폐쇄는 코와 안구 사이에 연결된 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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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찬바람 불면 심해져.. 눈물관 염증·부종·고령이 주범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눈물이 흐르면 눈물길(비루관)이 막혔는지 살펴봐야 한다. 눈물길 폐쇄는 코와 안구 사이에 연결된 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발생한다. 눈물이 코 안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배출이 잘 안되면 눈물이 눈에 고이거나 밖으로 흐르게 된다. 수시로 눈물이 흐르고 심지어 눈 주변이 짓무르기도 한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지미정(사진) 교수는 23일 “눈물길 폐쇄 환자들의 괴로움이 가중되는 계절이 돌아왔다”면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에 자극돼 눈물이 더 많이 흐르게 되는데, 제때 눈물이 배출되지 않으면 계속 흐르면서 눈곱이 쉽게 끼고 눈 주변이 눈물로 범벅돼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 교수는 “눈물길 폐쇄 환자들은 손수건 등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눈물을 닦아줘야 하는 등 불편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물길이 막히면 눈곱이 평소보다 월등히 많이 생긴다. 눈물관에 염증이 생기면 눈 안쪽과 코 사이가 빨갛게 부어오를 수 있다. 원인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영유아와 소아는 선천적으로 발생하는데, 눈물관이 완전히 발달되기 전이기 때문에 생긴다. 어린이에게서는 5~10%에서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코·눈물관 염증, 부종 등이 주된 원인이다. 림프종이나 백혈병, 코 안 종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중장년층에서는 고령으로 인해 눈물길이 막힌다.

증상을 호전시키려면 눈물관 주변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콧등 부위를 2~3초 정도 매일 2~3회 주물러 주면 증상 개선에 도움된다. 마사지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눈물길에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 안약을 써서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눈물관 내에 실리콘관을 삽입해 막힌 통로를 넓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질환이 심하지 않을 때 쓰인다. 증상이 심하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눈물 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치료 효과는 매우 좋고 수술 성공률 또한 90~9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지 교수는 “눈물길 폐쇄로 눈물이 많이 흐르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세균 증식의 원인이 돼 각종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치료에 성공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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