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K리그 '승격 지푸라기' 누가 잡을까

조효석 2020. 11. 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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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부 승격 기회가 걸린 승부다.

K리그2 정규리그 마지막 날 '가을축구'를 확정 지은 경남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준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맞붙는다.

K리그2 3·4위 경남과 대전 구단은 25일 경남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준PO를 벌여 승자를 가린다.

경남과 대전은 지난 21일 K리그2 최종라운드에서도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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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리그2 준PO 맞붙는 경남-대전
설기현 "선수 때 못 이룬 승격 꿈 도전"
조민국 "신에겐 아직 공격수 12명 남아"
경남 FC 설기현 감독과 백성동, 대전 하나시티즌 조민국 감독대행과 이웅희가 23일 서울 중구 축구회관에서 이정현 아나운서(왼쪽) 진행으로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지막 1부 승격 기회가 걸린 승부다. K리그2 정규리그 마지막 날 ‘가을축구’를 확정 지은 경남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이 준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맞붙는다. 구단 간 전적, 양 팀 사령탑 사이 자존심 대결 등 흥미진진한 요소가 많다.

K리그2 3·4위 경남과 대전 구단은 25일 경남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준PO를 벌여 승자를 가린다. 승자는 PO에서 마지막 1장 남은 K리그1행 티켓을 두고 정규리그 2위 수원 FC와 맞붙는다. 양 구단 감독과 선수는 23일 서울 중구 축구회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과 대전은 지난 21일 K리그2 최종라운드에서도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경남은 대전에 1대0으로 승리, 올 시즌 전적을 2승 1무로 만들었다. 이 경기 결과 3위였던 대전이 4위로 미끄러졌지만 5위였던 경남은 3위로 치고 올라왔다. 경남은 이 덕분에 준PO를 홈경기로 치르는 건 물론 비기기만 해도 PO행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대전은 이번 시즌 하나금융그룹이 팀을 인수하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1부 기준으로도 양질의 선수들을 데려왔고 과거 포항 스틸러스에서 K리그1과 FA컵 2관왕 경험이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인수 첫해 곧바로 승격을 이루겠다는 의지였다.

투자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초반 기세가 꺾이면서 황선홍 감독이 사임했고 조민국 전력강화실장이 감독대행을 맡았다. 대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번 시즌 결과를 내야 하기에 준PO에 임하는 자세가 독할 수밖에 없다. 다만 주축 공격수 안드레가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 나오지 못해 고민이다.

경남은 프로 감독에 데뷔한 설기현 감독 지휘 아래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초반 설기현 감독이 추구하는 팀 색깔이 제대로 입혀지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마지막 극적인 순위 상승으로 비판을 잠재웠다. 특히 대전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적을 냈기에 이번 승부에도 자신이 있다.

설기현 감독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2부 울버햄턴 원더러스에서 승격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해 아쉬운 기억이 있다”면서 “시즌 전부터 꾼 승격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대전에게 유독 강했던 공격수 백성동도 “비기기만 하면 PO에 간다 생각하기보다 꼭 이겨서 간다고 마음 먹겠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양 팀 사령탑은 각각 대학 무대에서 맞붙은 이력도 있다. 2018년 춘계대학축구대회에서 설기현 감독의 성균관대는 조민국 감독의 청주대를 결승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설기현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이 당시의 설욕전 성격도 있다.

조민국 대행은 “당시에도 설 감독을 높이 평가했던 기억이 난다. 선수 영입만 되면 본인의 축구를 잘 구현할 훌륭한 지도자”라고 기억했다. 조민국 대행은 “안드레가 빠져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대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말처럼 아직 12명의 공격수가 있다”면서 “선취득점만 한다면 경남을 괴롭히며 90분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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