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팀 꺾고 ATP 파이널스 우승..'도장깨기' 성공

이동환 2020. 11. 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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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을 꺾고 2020시즌 마지막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오투 아레나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57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팀에 2대 1(4-6 7-6<7-2> 6-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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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준결승 패배 설욕
조코비치-나달에 팀까지 '도장깨기'
메이저 타이틀 골고루 돌아간 2020시즌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는 다닐 메드베데프의 모습. 신화연합뉴스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을 꺾고 2020시즌 마지막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오투 아레나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57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팀에 2대 1(4-6 7-6<7-2> 6-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왕중왕전’ 성격인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156만4000달러(약17억5000만원)이다.

이날 경기는 메드베데프의 ‘복수전’과 같았다. 올해 열린 US오픈 준결승전에서 팀을 만나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0대 3(2-6 6-7<7-9> 6-7<5-7>)으로 패해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첫 세트를 내주며 아쉬운 시작을 보인 메드베데프는 두 번째 세트에서 맞은 타이브레이크에서 승기를 잡은 뒤 세 번째 세트까지 따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팀과의 상대전적도 2승 3패로 좋아졌다.

1996년생으로 24세인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3위를 모두 격파하는 ‘도장 깨기’로 자신이 차세대 선두 주자 중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메드베데프는 조별리그에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2대 0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2대 1로 잡아낸 데 이어 이날 3위 팀까지 잠재웠다. 1~3위를 모두 꺾고 우승한 건 메드베데프가 대회 최초다. 이달 끝난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메드베데프는 시즌 막판 10연승째를 달리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팀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메드베데프의 최고 성적이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인 반면, 팀은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하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대 메이저대회 중 윔블던이 취소됐던 올 시즌엔 팀 외에 조코비치(호주오픈), 나달(프랑스오픈)이 메이저 우승을 한 차례씩 차지해 메이저 타이틀이 골고루 돌아갔다. 내년엔 올해 초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까지 돌아올 예정이라 ‘빅3’와 ‘차세대 주자’들 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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