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K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남-대전 준PO 출사표

김희선 2020. 11.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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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목표는 하나, 플레이오프(PO) 진출. 시즌 최종전에 이어 준PO 길목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의 각오는 결연했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와 조민국 감독 대행이 이끄는 대전 하나시티즌이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0 준PO에서 단판승부를 펼친다. 이 경기 승자는 PO에 진출해 2위 수원 FC와 K리그1 승격을 건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된다.

준PO를 앞두고 23일 열린 화상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 팀 사령탑은 승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최종전에서 대전을 꺾고 6위에서 3위로 점프, 홈에서 준PO를 치르게 된 경남의 설기현 감독은 "어렵게 온 만큼 기회를 잘 살려서 PO에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고 대전의 조민국 감독 대행은 "이번 원정에서 경남 징크스를 깰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조민국 감독 대행이 말한 대전의 '경남 징크스'는 안드레의 결장과 함께 이번 준PO의 변수로 꼽힌다. 대전은 2008년 9월 27일 경남 원정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12년 동안 창원 원정길에서 4무7패를 기록 중이다. 조민국 감독 대행은 "내가 축구 감독을 하면서 징크스가 없는 감독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올해 경남을 한 번도 못 이겼다"며 "준PO는 징크스를 떠나 우리 선수들 컨디션만 된다면 좋은 경기를 펼쳐 경남을 꼭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선제골만 넣는다면 90분 동안 우리가 경기를 잘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대전의 대표 선수 이웅희도 "팀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보니 이런 중요한 경기에 대한 경험이 적어 미숙한 점이 있다.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예방주사를 잘 맞고 왔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이 많으면 부담도 당연히 커진다. 감독님 지도 하에 준비한 대로 우리가 할 것을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전 홈 무패의 좋은 기록, 그리고 비기기만 해도 PO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경남도 방심은 금물이다. 설기현 감독은 "우리가 비겨도 되는 상황에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심리적인 부분이 경기 결과에 많이 작용할 것이라 생각해서 최대한 배제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고 경남 대표 선수 백성동도 "다들 경험이 없는 것이 아닌 만큼 비겨도 PO에 갈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이겨서 진출하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방심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또다른 변수인 안드레의 결장에 대해 조민국 감독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 대전에는 12명의 공격수가 있다"며 "에디뉴, 바이오도 있고 김승섭 등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한두 골은 날 것"이라며 경남 수비를 잘 괴롭혀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기현 감독도 "안드레가 출전하지 못하는 게 우리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축구라는 게 선수 한두 명으로 결정이 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 만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문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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