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정상화 시도, 또 한 번 미궁에..

이종길 2020. 11. 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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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정상화를 위한 시도가 미로에 빠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 영화관이 모든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운영해야 하는 까닭이다.

시사회, 무대인사 등 오프라인 행사도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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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관객 동원 비상
지난 주말 급격한 내리막..전통적 성수기 '연말'은 옛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8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한산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영화계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정상화를 위한 시도가 미로에 빠졌다.

이미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은 뜸해졌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0~22일)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44만2134명이다. 이달 두 번째 주말(13~15일) 57만9832명보다 13만7698명 적다. 신작 '런(11만834명)'을 제외한 작품 대부분이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도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달 두 번째 주말보다 40.5%(10만6615명) 적은 15만6394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5만113명)'과 '내가 죽던 날(3만5504명)'도 각각 51.9%(5만4095명)와 64.9%(6만5606명) 적은 관객을 동원했다. 전체 좌석판매율은 7.2%. 좌석 1만석 이상을 확보하고 판매율 10% 이상을 넘긴 작품이 한 개도 없다.

관건은 금주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으로 관객 동원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오전 10시까지 1만 명 이상 예매한 영화가 한 개도 없다. 신작 '이웃사촌(8215명)'을 제외하고 모두 4000명을 넘지 않는다. '런(3971명)', '도굴(2172명)', '삼진그룹 영어토익반(1026명)', '마리 퀴리(934명)' 등이다.

지지부진한 걸음은 다음 달에도 이어질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 영화관이 모든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운영해야 하는 까닭이다. 시사회, 무대인사 등 오프라인 행사도 제한된다. 흥행하기 불리한 조건에서 배급사들은 전통적인 성수기인 연말을 포기할 수 있다. 실제로 다음 달 개봉을 예고했던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은 개봉 시기를 두고 장고를 거듭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고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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