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폭언과 폭력 일삼던 '싸움닭'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으로 변화

2020. 11. 2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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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내 이름은 나니였다.

유난히 밝고 아름답게 자라라는 뜻으로 지어 주셨는데 이름과 달리 유난스런 장난꾸러기여서 중학교 때 교복치마 안에 바지를 입고 날마다 말뚝박기를 하며 놀았고, 졸업식 때는 날계란과 밀가루로 범벅된 모습으로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그때부터 만나는 사람들마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기 시작했고 놀랍게 삶의 변화도 일어났다.

내 인생의 주인은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최고로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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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어렸을 때 내 이름은 나니였다. 유난히 밝고 아름답게 자라라는 뜻으로 지어 주셨는데 이름과 달리 유난스런 장난꾸러기여서 중학교 때 교복치마 안에 바지를 입고 날마다 말뚝박기를 하며 놀았고, 졸업식 때는 날계란과 밀가루로 범벅된 모습으로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다 중2 때 은사 집회에 갔는데 목사님이 내 머리에 손을 얹을 때 감동의 눈물을 폭포수처럼 흘리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확신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이 이름을 바꿔야 한다며 “얘는 성령, 동생은 성경이라고 이마에 써 있네”라고 해서 부모님은 개명을 했다. 고2 때 기독교 동아리 회장이 돼 군대식으로 훈련하자 후배들은 무서워하고 선배들은 어려워하며 ‘히틀러’라는 별명을 붙였다. 또한 친구들이 선생님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단숨에 교무실로 달려가 따졌고 선생님들은 수업 중에 내 잠을 절대 깨우지 못했다. 고3 여름방학을 빼곤 보충수업을 한 번도 받지 않는 학교의 새 역사도 썼다. 대학생 때 음료수에서 이물질이 나와 강력한 항의로 결국 음료수 세 박스를 싣고 와 사과를 받은 후 마무리했다. 이렇듯 조금이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도저처럼 싸워 ‘싸움닭’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공허감, 불안감과 우울함에 시달렸다.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집회를 찾아다니고 목사님과 교제했지만 소용없었고 눈물로 부르짖어도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그러다 독일로 연수를 떠나 그곳에서 한인교회에 등록하고 목사님의 초대를 받았다. 그때 고등학생인 목사님의 아들이 “누나, 어떻게 예수님을 믿으세요?” 하는 말에 갑자기 말문이 딱 막혔다. ‘내가 예수님을 어떻게, 무슨 근거로 믿지?’ 밤새도록 고민을 거듭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 후 어느 예배시간에 예수님이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간’이라는 목사님의 한마디에 성령께서 강력히 역사하셨다. 예수님은 역사적 실존인물이었고 그분의 부활도 사실임을 한 순간에 알게 됐다.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는 바로 부활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 서니 나는 예수님을 아는 사람이었지, 단 한 번도 믿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 정확히 보였다. 내가 주인 되어 멋대로 행동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모두 무시한, 정말 마귀보다 약한 자임을 성령께서 비춰주셨다. ‘하나님! 어떡하죠? 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인 것을 정말 몰랐어요. 용서해 주세요.’ 그렇게 회개하고 내 마음의 주인 자리를 예수님께 내어드렸다.

‘예수님을 어떻게 믿느냐’던 목사님 아들의 질문에 드디어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하나님으로 인정되셨기 때문’이라고 답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만나는 사람들마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기 시작했고 놀랍게 삶의 변화도 일어났다.

얼마 전 연세가 많고 귀가 어두운 외할머니께 복음을 전했다. 감사하게도 할머니는 너무 잘 들으셨고 긴 세월 당신이 주인 되어 산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폭언과 폭력을 일삼던 나의 변화에 가족들은 물론 유나니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친구들도 놀라워했다.

지난 봄, 공동체 안에서 멋진 형제를 만나 결혼했다. 인생에서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라 생각지 못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생기지만 무너지지 않고 기쁨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너무나 분명한 사실 때문이다. 주님은 모든 것을 합력해 선을 이루시는 선하신 분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최고로 안전하다.

유성령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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