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교, 정체성 찾으려면 입시 위주 교육서 벗어나야"

서윤경 2020. 11. 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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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가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과 박상진 교수는 21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한국기독교학교교육 운동사'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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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학술대회

기독교학교가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과 박상진 교수는 21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개최한 ‘한국기독교학교교육 운동사’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기독교사립학교가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질문에 “그동안 입시 명문고가 되려고 사교육을 강화했고 귀족학교라는 오명까지 썼다”며 “입시 위주 대신 수평적 교육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엔 교회와 학교 관계자, 신학생, 교대생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박 교수는 앞선 발표에서 한국의 기독교사립학교 시기를 넷으로 구분했다. 그는 “기독교사립학교는 일제강점기 탄압을 받았고 해방 직후 정부수립, 6·25전쟁을 겪으며 기초를 다졌다”며 “1961년부터 74년까지 고교평준화로 기독교사립학교 설립은 활발해졌지만, 75년부터 2016년까지 정체성 혼란을 겪으며 다양한 형태의 기독교사립학교가 출현했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는 갈등기라고 정의했다. 박 교수는 “사학법 개정 등으로 기독교사립학교가 성장하느냐 위축되느냐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고신대 기독교교육과 조성국 교수는 기독교대안학교 상황을 살폈다. 조 교수는 “기독교대안학교는 공교육 행정을 따르는 기독교사립학교가 기독교 세계관을 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설립됐다”며 “저출산으로 학생 모집은 어렵고 재정 압박은 여전한 가운데 정부와 여론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기독교대안학교 재정문제의 해법으로 제시된 건 ‘연합’이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박혜진 박사는 “초기 기독교사립학교 운영에 교회의 역할이 컸다. 연합의 방식으로 교회들은 이들 학교의 재정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도 “교회와 기독교사립학교, 기독교대안학교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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