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광장시장(190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고객감사 대찬치'개최

2020. 11. 2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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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상설 시장으로 1,500여개 점포에 15,000여명이 일하고있는 살아 숨쉬는 도심속 전통시장이다. 혼수 한복을 맞추고 폐백 예약을 하려는 신혼부부, 새 이불과 커튼을 사려는 주부, 빈티지한 패션 의류를 구매하려고 구제시장을 찾는 젊은이들, 맛있는 빈대떡과 싱싱한 육회와 마약김밥을 먹으러 들르는 시민들, 건강 식품을 사려는 사람들도 이곳을 방문한다.

광장시장 자리는 종로와 청계천을 사이로 조선시대 ‘배오개’라고 부르던 곳이었다. 이 곳에 있던 배오개 시장은 시전, 칠패시장과 함께 조선시대 3대시장으로 유명했다. 을사늑약이후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국권을 회복하자는 취지아래 ‘박가분’ 화장품을 만들었던 상인 박승직등이 발기인이 되어 1905년 한국인들이 자본을 모아 ‘광장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광장주식회사’는 일본인들의 상권에 대항하여 만든 시장이었다. ‘광장주식회사’는 한반도 최초의 주식회사이면서 한편으로는 근대적 경영기법을 처음 도입한 ‘조합형태의 회사’이기도 했다. 서울시내의 큰 상인들이 상당수 회원이자 주주로 가입해서 활동했고, 주주 상인들 간의 협조가 무척 잘 되었었다.

11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광장시장은 주단포목, 한복, 직물, 여성의류, 구제옷, 모피, 커튼, 침구, 수예, 나전칠기, 주방용품, 수입품, 폐백용품, 청과, 건어물, 정육, 채소등 5,000여 점포가 성업중이다.

김영재 광장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이곳에서 48년간 폐백 사업등을 장사 해왔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매출이 60%넘게 급감했습니다. 광장시장은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면서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과 상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우리 고객과 함께 코로나 19를 이겨내요’라는 슬로건으로 광장시장 고객 사랑 잔치를 오는 25일(수) 26일(목) 양일간 실시합니다. 시장내에서 20,000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사은품 소진시까지 KF94 마스크 5장, 손세정제 1개(마스크 세트)를 증정합니다.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올린 광장시장에 많이 방문하세요.”라고 말했다.

장재곤 광장시장 MG새마을금고 이사장은 “ 광장시장은 ‘광교(너른다리)’와 ‘장교(긴 다리)’사이에 있다 하여 ‘너르고 긴’ ‘광장’이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소매시장입니다. 광장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효성, 코오롱, 두산그룹이 태통할 정도로 엄청난 물량과 대금이 거래되던 곳이었습니다. 60- 70년대 전성기때는 광장시장 상인들은 몰려드는 손님들로 밤새도록 돈을 헤아릴 정도로 번영을 구가하기도 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추귀성 박가네빈대떡 대표는 “노동자 전태일, 시대의 풍운아 이정재, 상인, 은행원, 학생, 버스안내원, 주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간 광장시장은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 근대화와 새마을운동을 거쳐 IMF와 청계천 복원까지 묵묵히 지켜본 고향없던 서울 사람들의 고향입니다. 광장시장의 명물인 녹두빈대떡과 육회탕탕이등 군침도는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튀기듯 만든 빈대떡의 고소함과, 싱싱한 육회와 살아 꿈틀거리는 낙지의 조합은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메뉴입니다. 그밖에도 뷔페식 나물반찬 형태인 쌀 보리밥, 한번 맛보면 그 맛과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마약김밥도 광장시장의 명물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맹영권 광장시장 한복협동조합이사장은 “소설가 고 박완서 선생의 자전적소설 ‘그 여자의 집’에는 박 선생의 올케가 한국전쟁 무렵 남편이 죽자 광장시장에서 포목장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광장시장이 이 무렵에도 포목전으로 유명했습니다. 광장시장은 오래된 역사와 한국 전통의 재래시장 모습을 보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복분야에 있어서도 곡선의 아름다움을 지닌 전통한복을 시중보다 3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한복에 대한 전문지식을 익힐 수 있어 한복 구매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광장시장 2층에 한복문화체험관을 2019년 11월 6일 개관하였습니다. 한복문화체험을 할 수 있으며, 한복을 입고 시장 주변이나 청계천변을 돌아다니며 관광 할 수도 있습니다. 체험비용도 5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광장시장은 우리나라 모든 직물이 모이고 밤새 먹자골목이 붐비는 곳이자, 헌옷이 감쪽같이 새 옷으로 바뀌고 가난뱅이가 부자가 될 수도 있는 곳으로 단 돈 만원으로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 넉넉한 품속과 지난 세월을 생생히 만날 수 있는 광장시장은 삶의 행복을 담아 갈 수 있는 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시장이다.

강민석 선임기자 kang196021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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