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혁신 드라이브' 바짝.."보수정당이 유능한 정치세력 돼야"

최현욱 2020. 11. 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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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학교 설립..'정치 예비 엘리트 양성' 비전 제시
"국가가 주도해 정치와 옳고 그름의 판단 환경 만들어야"
안철수·김세연 대담 공개..야권 혁신플랫폼 방향성 설명
"보수정당이 자리매김해 '무능 대 유능' 대결 구도 짜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택트 청년정치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당이 '혁신 드라이브'에 바짝 시동을 걸고 있다. 청년정치학교 설립을 통해 '근본적 쇄신' 이미지 정립에 나서는 한편 안철수 대표가 앞서 제안했던 '야권 혁신플랫폼'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며 제반 세력의 동참을 촉구했다.


22일 국민의당은 온택트(On-tact) 청년정치학교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청년정치학교의 설립목적으로 유럽과 같이 당내의 민주주의 교육을 통해 한 정당의 지도자를 키워내고, 시대와 변화에 발맞춘 정치 예비 엘리트 양성하는 시스템의 구축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철학과 정치'·'중도실용주의'·'의회정치현장'·'한국복지제도'·'외교안보전략'·'한국경제신성장'·'한국정치혁신'·'야권 재구성'·'청년정치' 등을 주제로 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청년 세대의 변화와 사고를 담아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내는 정당으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입학식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는 축사를 통해 "청년들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스펙임에도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그나마 있는 기회들마저도 불공정한 상황"이라며 "청년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게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시도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전국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혁모 최고위원은 "정치를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방식으로 접하다 보니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정치 혐오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독일의 경우 정치교육의 중심이자 기본이 학교 교육이다. 대한민국도 국가가 주도해 건강한 정치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22일 안철수 대표와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한 '안철수x김세연 혁신 토크 1편 -야권 혁신 위해 함께한다'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유튜브 방송 갈무리

한편 국민의당은 같은 날 안철수 대표와 김세연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한 '안철수x김세연 혁신 토크 1편 -야권 혁신 위해 함께한다'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안철수 대표는 앞서 제시했던 야권 혁신플랫폼에 대해 "현재 제1야당만으로는 정부여당을 견제하거나 선거에서 승리하기 힘들다. 야권 전체가 결국 힘을 합해야 겨우 비등비등한 정도가 될 것"이라며 "제1야당뿐만 아니라 중도 그리고 합리적인 개혁을 바라는 진보적인 분들까지 함께 하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느슨한 연대부터 시작해서 가장 딱딱한 형태로 당을 만드는 것까지가 있는데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표현이 혁신플랫폼"이라며 "신당을 창당하자 뭐 이런 식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저는 뭐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대담에 자리한 김세연 전 의원도 "정치가 국민의 삶에 가까이 가서 내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주는 어떤 협력자, 친구 같은 그런 대상이 되는 경쟁을 하자는 취지로 첫인상을 받았다"며 "혁신 경쟁을 하기 위한 큰 플랫폼을 만들고, 그것이 꼭 당을 억지로 합하는 것보다는 일단은 대화와 협력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 정치를 위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혁신플랫폼에서 추구하는 연대의 수준이 사안별 협력 혹은 상시 협의체가 되든, 아니면 주요 선거에서 연합공천이 되거나 가장 강도가 높은 합당이 되든 여러 가지 협력 수준을 놓고 사안별로 다르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결과보다는 대화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간다면 지금보단 훨씬 다원적, 합리적 정치가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보수야권을 향해 "문재인 정부가 무능하니 보수정당이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해 여야 대결 구도를 '무능 대 유능'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유능한 미래 디지털 세력이 되고,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 되어야 한다. 과거 대 미래 세력, 아날로그 대 디지털 세력, 무책임 대 책임 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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