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만 감염 코앞인데..美공화당 의원들 마스크 거부

이성훈 2020. 11. 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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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공화당 주 의원들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같은 당 주의원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워스 의원은 "우리는 주민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같은 공화당 소속) 주지사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명령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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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됐다며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벗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공화당 주 의원들이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미 ABC뉴스는 일부 공화당 소속 주 의원들이 같은 당 주지사의 마스크 의무화를 무시할 만큼 통제 불능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수가 급증해 20일(현지시간) 기준 19만5542명에 이른다. 출처: 미 존스홉킨스 대학


미국 아칸소주는 최근 5일간 일 확진자 수가 874명(15일 기준)에서 2061명(20일 기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같은 당 주의원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에 확진된 아칸소주 의회 의원은 12명에 달한다.

민주당 스테파니 플라워스 의원은 이에 마스크 규정을 위반하면 그날 근무 수당을 주지 않는 규칙을 제안했다. 플라워스 의원은 “우리는 주민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같은 공화당 소속) 주지사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명령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상원의원도 마스크 미착용 행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트렌트 가너 상원의원은 플라워스의 제안에 대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올해 초 주지사가 서명한 일상 속 마스크 의무화 기준을 동일하게 의회 내에도 적용하자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에 관한 문제라면 굳이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전체 주의회 의원은 약 200명이고 그중 4명은 사망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미시시피주로 의원 48명이 집단 감염됏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테이트 리브스 지사는 여전히 의회 내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지 않고 있다.

미주리 주 의회는 의원 간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특별 회의를 연기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파슨스 주지사는 지난 대선 기간 같은 당 상원의원들과 함께 유세 활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비난받았다.

방역 전문가들은 선출직 공무원들도 마스크 착용 및 실내활동 자제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조지워싱턴대 보건정책학과 제프리 레비 박사는 “정치 지도자들이 보건 인력의 노력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수많은 대중들도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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