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곱씹은 펩, 거푸 당할 수밖에 없던 이유

김태훈 2020. 11. 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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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또 골을 쐈다.

손흥민은 2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터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시티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번리전 이후 3경기 만에 리그 9호골(시즌 11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이상 8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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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5분 손흥민 골 상황 언급하며 패인 분석
수비 배후 넓은 맨시티 전술과 손흥민 장점 맞물려
[토트넘 맨시티] 손흥민 골. ⓒ 뉴시스

손흥민(29·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또 골을 쐈다.


손흥민은 2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터 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시티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승점20)로 올라섰다.


지난 15일(멕시코전)과 17일(카타르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A매치 2경기 모두 풀타임 소화한 뒤 토트넘 구단이 급파한 전세기에 탑승해 런던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맨시티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운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탕귀 은돔벨레-스티븐 베르흐베인과 2선에 배치됐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맨시티전에서도 위력을 내뿜었다.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9500만 원) 제안을 받는 공격수가 된 손흥민의 선제골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은돔벨레가 중원에서 찔러준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에서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 후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는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갈랐다. 불과 4분 19초 만에 가동한 득점포. 순간적으로 맨시티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손흥민의 날카로운 쇄도와 완벽한 피니시 능력이 빛났다.


지난달 27일 번리전 이후 3경기 만에 리그 9호골(시즌 11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이상 8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공식 KO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평점 7.4를 매겼다. 골키퍼 요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 ⓒ 뉴시스

맨시티 킬러다운 활약이다. 프리미어리그로 건너온 뒤 맨시티와의초반 6경기에서는 1골에 그쳤지만, 이후 5경기에서는 매번 골을 넣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기적’으로 기억되는 2018-1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서는 무려 3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을 4강으로 이끄는 등 최근 맨시티전 8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맨시티를 상대로 바디(9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맨시티와 재계약(~2023년)을 맺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 이후 통산 245경기 181승을 기록했다.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100을 찍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19시즌에는 최초로 잉글랜드 국내 대회를 석권했다.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커뮤니티 쉴드 트로피를 품은 명장이다.


손흥민에게 수차례 당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제골 상황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축구는 박스 안에서 하는 게임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좋지 않았다”며 손흥민 골 상황을 곱씹었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 뉴시스

과르디올라 감독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또 당했다.


점유율을 중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을 지원하고, 상대 역습은 방어는 중원 부근에서의 압박으로 누르려 한다. 하지만 수비 뒷공간이 넓어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공격수에게 자주 당한다.


그런 장점을 갖춘 공격수가 손흥민이다. 여기에 두 시즌 전부터 급격히 향상된 피니시 능력, 그리고 맨시티라는 거대한 팀 앞에서 웅크리지 않는 자신감까지 충전한 손흥민은 맨시티를 깨기에 적합한 카드다. 토트넘이 전세기를 띄워 손흥민을 런던으로 재빨리 ‘모셔온’ 이유 중 하나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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