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ACL 조별리그 베이징에 1-2 석패..박주영 PK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FC 서울이 베이징 궈안(중국)에 패했다.
서울은 21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ACL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에 1-2로 패했다. 서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중단되기 전인 지난 2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 경기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베이징(승점 6점)에 조 1위를 내줬다.
서울은 내부 사정이 어수선하다. 감독 선임을 하지 못해 이원준 대행 체제로 재개된 ACL를 치르고 있다. 국가대표 주세종과 윤종규도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긴 탓에 ACL 무대 대신 귀국길에 올랐다. 기성용, 김주성, 알라바예프 등 주축 선수들도 부상 탓에 출전하지 못했다.
기세도 밀렸다. 서울은 전반 8분, 베이징에 선취골을 내줬다.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공격진의 압박에 골 소유권을 넘겨줬다. 장위닝이 공을 빼앗아 페르난도에게 연결했고, 페르난도의 오른발 슈팅이 서울 고광민의 다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0-1 리드 허용.
주도권을 내준 서울은 전반전 내내 수세 속에 경기를 치렀다. 한찬희가 전반 막판, 후반 초반에 한 차례씩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뒷공간이 뚫리며 베이징 알란에게 추가 실점을 했다.
서울은 후반 21분 간신히 1골을 만회했다. 베이징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박주영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남은 시간 동안 총공세를 펼치고도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경기 뒤 이원준 대행은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실점한 게 아쉽다"고 총평했다. "준비한대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팀에 부담을 주려고 하는 플레이를 했다. 경기 내용은 좋았다고 생각한다"는 평가도 내줬다. 서울은 11월 24·27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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