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 '격리 없는' 여행 2주 연기

국제부 2020. 11.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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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이 격리 없이 홍콩과 싱가포르를 자유롭게 오가는 트래블버블 일정이 2주 연기됐다.

당초 22일부터 양국간 트래블버블이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싱가포르 당국이 홍콩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우려해 입국자를 대상으로 추가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하자 홍콩 정부가 돌연 연기한 것이다.

홍콩 당국의 2주 연기 조치는 싱가포르의 추가 검사 방침이 격리 없이 여행객을 받아들이는 트래블버블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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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싱가포르 당국 입국시 추가 검사 조치 발표
검사결과까지 최대 8시간 자가격리 내놓자 홍콩 당국 '트래블버블' 연기 결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여행객이 격리 없이 홍콩과 싱가포르를 자유롭게 오가는 트래블버블 일정이 2주 연기됐다. 당초 22일부터 양국간 트래블버블이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싱가포르 당국이 홍콩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우려해 입국자를 대상으로 추가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하자 홍콩 정부가 돌연 연기한 것이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트래블버블 연기를 발표하면서 "여행객에 대한 계획을 갑자기 바꾸게 되면 불편이 야기된다. 이를 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당국의 이 같은 방침은 싱가포르 당국이 강화된 트래블버블 조치를 발표한 이후 나왔다.

싱가포르 민항당국은 이날 홍콩과의 트래블버블을 예정대로 시행한다면서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홍콩 여행객들에 대해 유전자증폭검사(PCR)를 추가로 받도록 했다. 또 이들이 6~8시간 동안 호텔 등 숙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도록 하는 등 사실상 자가격리에 준하는 조치를 내놨다. 홍콩내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홍콩 당국의 2주 연기 조치는 싱가포르의 추가 검사 방침이 격리 없이 여행객을 받아들이는 트래블버블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콩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점도 트래블버블 시행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양국의 협정을 보면 어느 쪽이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신규 확진자가 7일 평균 하루 5명을 초과할 경우 트래블버블은 잠정 중단된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신규 확진자는 26명에서 21일에는 43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13명에 달했다.

감염경로 미상 환자는 일주일 평균 2.14명으로, 아직 트래블버블 중단 기준인 5명을 밑돌지만 최근 증가세를 감안하면 중단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싱가포르 민항당국은 "앞으로 3일동안 홍콩에서 경로미상 확진자가 22명 이상 발생하면 7일 평균이 5명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피아 챈 홍콩 식품보건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보건전문가들을 인용해 "새로운 대유행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은 이날 클럽과 파티장 영업을 제한하는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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