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전두환 동상에 '쇠톱질' 50대 구속

조민영 2020. 11. 21. 1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쇠톱으로 절단하려 한 50대가 구속됐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20분쯤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 안에서 전 전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쇠톱으로 자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동상 주변의 CCTV 전원을 끈 뒤 미리 준비해 간 쇠톱으로 범행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동상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쇠톱으로 절단하려 한 50대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김환권 판사는 21일 오후 공용물건 손상 혐의롤 받는 A씨(50)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전날 “재범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었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20분쯤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 안에서 전 전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쇠톱으로 자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청동으로 된 전 전대통령 동상은 목 부위 3분의 2가량이 둥그렇게 둘러 가면서 훼손된 상태다.

관광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A씨는 동상 주변의 CCTV 전원을 끈 뒤 미리 준비해 간 쇠톱으로 범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CCTV에 접근을 막는 펜스 자물쇠도 파손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측은 A씨의 범행 현장을 뒤늦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신분을 경기지역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두환 동상의 목을 잘라 그가 사는 연희동 집에 던지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 건설된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일반에 개방됐고 관리권도 충북도로 넘어왔다.

이후 충북도는 청남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는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5월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의 동상을 두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고심하던 충북도는 최근 동상을 존치하는 대신 두 사람이 법의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해 5·18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5·18 관련 단체는 A씨가 구속되기 전 청주지검 앞에서 A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