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이동욱 감독 "불안한 수비? '우리 것' 찾아야"
이동욱(46) NC 감독이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든 선수단을 두루 칭찬했다.
NC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송명기가 5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주장 양의지는 6회 공격에서 선취점을 이끄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진성도 6회 말 무사 1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1차전 선발 드류루친스키가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책임졌다.
이동욱 감독은 씩씩하게 호투해준 송명기, 선취 타점을 올린 양의지, 상대의 공격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준 김진성을 수훈 선수로 꼽았다. 9회 1점 더 달아나는 타점을 올려준 지석훈도 칭찬했다. 다음은 경기 뒤 진행된 이동욱 감독과의 인터뷰.
- 총평은.
"4차전 선발 걱정 많이 했다. 송명기 선수가 20살 투수가 아닌 베테랑 같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경기 전에 '송명기가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정규시즌에도 잘 해줬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는데, KS에서도 그런 역할을 해줬다. 김진성이 6회 말 무사 1루에서 투입된 뒤 최주환과 김재환을 잡아준 것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양의지의 첫 타점도 중요했다."
- 임정호는 6회 말 첫 타자 정수빈만 상대하고 교체됐다.
"볼넷을 떠나서, 어제 안 좋았던 부분이 오늘도 드러났다.
- 루친스키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계획된 운영인가.
"원래 30개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박민우 실책 탓에 투구 수가 늘었다. 9회 말 2사 뒤 교체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더 던지고 싶다고 해서 내버려뒀다. 루친스키는 앞으로도 선발로 활용한다. 5차전 선발투수는 구창모다."
- 김성욱이 이명기의 대주자로 나섰다.
"이명기가 시즌 때부터 다리가 조금 좋지 않았다. 김성욱도 주력이 좋다. 수비 강화 목적이 있었다."
- 송명기가 변화구 제구는 다소 흔들렸다.
"구위가 좋은 투수다. 자신의 볼을 던졌다. 연습보다는 실전에 더 강한 투수 같다."
- 김진성이 1~4차전 모두 등판했다. 구위는 여전히 좋다.
"선수는 '시즌 중반에 많이 던지지 않았으니, 언제든 등판할 수 있다'고 하더라. '체력 관리도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등판마다 투구 수가 많지 않다. 이틀 경기를 하고 휴식일도 있다. 현재 불펜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투구다."
- 지석훈도 9회 공격에서 의미 있는 적시타를 생산했다.
"타석이 늘어날 때마다 타이밍이 좋아지더라. 9회 적시타 전에 파울을 보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수비는 워낙 좋은 선수다. 타석에서도 기여했다."
-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너무 잘하려다 보니 더 흔들린다. 우리 것을 찾아가면 좋은 수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두산 김재호를 잘 막지 못하고 있다.
"김재호의 타격감이 현재 좋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이 특히 좋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는 시점에 우리 팀이 상대하고 있는 것 같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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