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내주 400명, 내달 초 600명 예상"

안민구 2020. 11.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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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21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음 주에는 400명 이상, 내달 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 동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이어 "지금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이며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임 단장은 지역별 상황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강원권의 확진자 수 추세를 보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2단계 격상에 대해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이 거리두기 단계 기준과 다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1주일(11월 15∼21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은 175.1명, 강원은 16.4명으로 두 지역 모두 현재는 1.5단계 범위(수도권 100명 이상, 강원 10명 이상)에 있으나 점점 2단계로 향하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려 지역 내 누적된 무증상·경증 환자 수를 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 단장은 "전과 달리 현재 감염 양상은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도 많아졌다. 이들이 누적돼 현재의 확산세를 가져오는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 규모의 유행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수칙도 제시했다.

임 단장은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기를 바란다"며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근과 등교를 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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