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백신공유에 이어..이인영 "남북관계, '화이부동' 정신 필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우리는 화해와 소통, 그리고 치유의 힘으로 온 겨레와 미래 세대들에게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를 함께 만들고 물려주어야 할 시대적 소명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마곡 남북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통일국민협약 도출을 위한 사회적 대화 종합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얼마 전 미 대선의 결과로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남북관계를 거론하며 “저는 논어의 ‘화이부동(和而不同·사이 좋게 지내되 무턱대고 좇지는 아니함)’ 정신을 우리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단과 이념의 장벽을 넘어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공존의 원리인 ‘화(和)’를 우선하고 일치성의 논리가 될 수 있는 ‘동(同)’을 뒤로 모색해보는 방법도 바람직하다”며 “‘작은 합의’로부터 더 큰 합의를 함께 도출해 나가기 위한 그런 출발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한반도 현안과 정부의 통일 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남과 북 뿐아니라 우리 내부에서도 오랜 갈등과 정쟁의 소지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권의 변화에 따라서 통일정책 또한 일관성을 잃고, 지속되지 못하는 등 우리 국민들께 충분히 신뢰를 드리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론장을 통해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향해서 한 걸음씩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 자리가 여러분께서 주시는 참여의 정신으로 새로운 상상력으로 더욱 역동적인 한반도의 ‘평화의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귀중한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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