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필요한 은행권 잇단 유상증자

박선미 2020. 11. 2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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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선제적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다음달 11일 모회사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당 3만7000원(액면가 5000원)에 신주 270만2702주를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유상증자 결정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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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NH농협은행 전경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선제적 자본확충을 위한 유상증자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다음달 11일 모회사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당 3만7000원(액면가 5000원)에 신주 270만2702주를 발행하는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경영위원회에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안이 통과된데 이어 18일 이사회 승인까지 마무리했다.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가 완료되면 다음달 11일 유상증자 실시에 이어 연내 유상증자 관련 모든 절차 및 등기변경이 완료될 예정이다.

농협은행의 유상증자 결정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놓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 비율 제고 뿐 아니라 연간 약 16억원의 수지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며 "또 중장기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범농협 수익센터 역할 제고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1조1582억 규모(약 3913만주)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증자 배정 대상은 홍콩 소재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PEA)'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국내 대형 사모펀드 회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 두 곳의 투자유치 연이어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한지주는 유상증자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게 됐으며,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증가한 자본을 활용해 수익을 개선하고, 이것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주환원의 시기 및 방법을 다변화 할 계획이다. 또한 당사의 자본관리 방향성 관련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최전선'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행의 경우 올해 유상증자를 4번이나 단행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4월, 6월, 7월 4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조2688억원 규모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율은 지난해 말 53.2%에서 네 차례 유상증자 직후인 7월 말 현재 63.5%로 높아졌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2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보통주 유상증자를 결의한 상황. 발행 주식은1064만주, 주당 가격은 2만3500원이다. 주식 배정 대상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다. 앵커에쿼티는 2012년 설립 이후 중국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총 1조원 규모다. 유상증자를 마치면 다음달 말 예상 납입자본은 지난달 말보다 1조원 가량 늘어난 2조8256억원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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