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APEC서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연대의 힘' 발휘해야"

고수정 2020. 11. 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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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미래비전, 회원국 간 연대·협력 성과물"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촉진 협의 거듭 촉구
디지털경제-그린경제 균형 결합 모색 제안도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필수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논의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2020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코로나는 많은 것을 달라지게 했지만 우리가 추구해 온 꿈마저 바꿀 수는 없다. 위기 극복을 위해 APEC이 다시 '연대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실현 방안으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 촉진 방안 적극 협의 △포용적 회복 위한 포용적 협력방안 마련 △디지털경제와 그린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 모색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속에서도 국경을 봉쇄하는 대신 교류를 계속하며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개방적 통상국이 많은 아-태 지역의 미래 성장은,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역내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역설하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은 WTO 개혁 논의를 위한 내년 12차 각료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제안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속에서 한국은 고용-사회 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그린, 지역균형 뉴딜을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고 소개한 뒤 K-방역 경험의 공유, 인도적 지원 및 치료제와 백신 개발 노력에의 동참 등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경제'와 '그린경제의' 균형 잡힌 결합 모색 제안에 대해선 "한국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APEC 디지털 혁신기금'을 활용하여 아-태지역 내 5G생태계 혁신사업과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중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두 개의 포럼을 개최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가치사슬 내 디지털 경제역할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정상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역내 경제를 회복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APEC의 미래청사진으로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 이들은 역내 공동 번영을 증진하고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 비전에 대한 포괄적 이행 계획을 2021년에 완성하도록 고위관리들에게 임무를 부여키로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020년까지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실현'이라는 APEC의 목표를 제시한 보고르 선언(1994)의 기한이 도래한 만큼 향후 20년간(2040년까지) 유효한 새로운 비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포함된 '무역투자 자유화' '디지털 경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등 3개 핵심 영역은 한국의 새로운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형 뉴딜 정책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며 "한국은 APEC 창설국이자 주도국으로서 우리의 '포용국가' 비전이 함께 잘사는 아태지역 공동체를 위한 논의로 발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주요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선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청와대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회원국 간 협력을 촉구함으로써 APEC 차원에서 무역투자 자유화와 기업인 이동 원활화에 대한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APEC 미래비전은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물"이라며 "자유로운 무역투자, 혁신과 디지털 경제, 포용적 성장 등 세계 경제전환기의 핵심 의제들을 균형 있게 반영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20년 아-태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지향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21개국(미국·캐나다·중국·일본·말레이시아·호주·브루나이 등) 정상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공식 일정을 피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주목됐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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