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통한 코로나 확산 막아라..정부 비상 대책 3가지

이해준 2020. 11. 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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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 공무원 준비생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중등교사 임용시험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아라. 정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실시하는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하루 앞두고 노량진의 대형 학원에서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해당 학원에서 체육 교과 시험을 준비하던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건물에서 시험을 준비해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는 대상은 무려 564명.

21일 임용시험은 전국 140개 시험장에서 열리며 6만233명이 응시했다. 확진자가 나온 체육 교과 시험장은 교육청별로 1~2개교씩 총 21개소가 지정돼 있다.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함께 치르는 임용고시를 통해 자칫 노량진 학원 발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에 퍼질 수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응시생 39명은 응시할 수 없다. 원천 차단이다. 교육 당국은 시험 일정을 공지할 때도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두 번째는 노량진 학원 관련 자가격리 대상자는 시험 당일 현장에서 음성임을 확인받고 별도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각 시도 교육청은 자가격리 및 검사 대상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실을 122개 확보했다. 자가격리자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별도 시험장은 책상 간 거리가 2m 간격이다. 응시자는 KF-94 마스크를 써야 시험을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문진표 작성이다. 시험 당일 응시자는 사전 문진표를 작성해, 확진자가 발생한 노량진 학원을 방문했을 경우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일반 응시생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별도 시험장에는 만약을 대비해 구급차를 배치하고, 시험 감독관은 전원이 진단 검사를 받는 등 시험과 관련한 방역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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