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적극 환영" vs 野"강하게 질책"..국힘 '가덕신공항법' 발의에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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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가덕도신공항은 800만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의 염원"이라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특별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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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힘 발의 내용 잘 참고할 것"
野 "당 지도부 논의도 없이..휘말리면 안돼"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비슷한 취지의 법안을 준비하고 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해당 특별법을 발의한 의원들을 강하게 질책하면서다.
20일 오전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부산가덕도신공한특별법'을 발의했다. 박수영 의원이 대표발의를 맡고,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을 포함한 부산 국회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했다. 현재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보다 빠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해당 특별법은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건설하기 위해 추진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실시설계가 완성되기 전에 초기 건설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았다.
하 의원은 이날 "가덕도신공항은 800만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의 염원"이라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특별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시민들에게 희망고문 시키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식화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의 행보에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날 민주당은 야당 의원들의 특별법 발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의 가덕도신공한 특별법 발의를 적극 환영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당론으로 채택된 것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한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가덕신공항을 추진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별법 내용을 잘 참고하여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 지도부는 특별법을 발의한 의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와 논의 없이 PK 의원들이 (신공항 특별법을) 냈다"며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검증위에서도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한 적 없다'고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말했다"며 "그러면 그 과정이 제대로 된 것인지 따져보고 결론이 나야 (발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선 안 된다"며 "상임위에서 여야가 (김해신공항에 대한) 감사청구 요청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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