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8일 신규 확진자 54만7429명

박종일 2020. 11. 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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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질병관리청이 11월 중순 들어 전 세계적으로 매일 50만명에서 6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세계보건기구 WHO 에 따르면 18일 신규 확진자는 54만7429명으로, 지난 5월1일(8만5000명), 9월1일(21만4000명)보다 각각 6.4배, 2.5배 늘어난 수치다.

같은 날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 17만명, WHO 기준으로도 13만명이 발생하며 재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44개 주에서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직전 주보다 10% 이상 늘었고, 감소한 곳은 하와이주 한 곳뿐이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이 다음달 초까지 재봉쇄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WHO는 지난 1주일 평균 유럽 전역의 확진자는 180만명으로 직전 200만명에 비해 10%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사실상 유럽 국가들의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확진자 100명당 사망자 3.8명으로 멕시코(9.8명), 이란(5.4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중환자들이 재택치료로 내몰리고, 산소통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정부가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의료단체의 도움까지 요청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본은 어제 하루 확진자가 2388명이 발생,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받아들일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63명으로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어제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R)가 전국 기준으로 1.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 미만이면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만 1을 넘게 되면 방역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게 된다.

한 달 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 추세를 보면 서울 등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감염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양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의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른 선제적인 검체검사가 중요하다.

강남구는 사태 초기부터 이러한 원칙을 토대로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날 8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1일 7만명을 넘어선 지 불과 18일 만에 만명이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국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확진자 현황

전날과 이날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20명이다.

413~418번까지 6명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412번은 두통 등의 증상으로 강남구보건소에서, 420번은 발열 증상으로 서초구보건소에서 확진 받았으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411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동대문구보건소에서, 419번은 앞서 확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확진 받아 강남구보건소로 이첩됐다.

한편, 이달 5일부터 17일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한 삼성동 소재 선릉대림아크로텔(선릉로524) 452, 453호 방문자는 빠른 시일 내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

자가격리자 현황

20일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991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722명, 국내접촉자는 269명이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8만478명이며, 전날 626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75명, 국내거주자는 551명이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41%(44건)가 임상 3상 단계에 있다고 한다.

최근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가 자사 백신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화이자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가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정부가 내년에 국민 3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해 조달하겠다고 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위생수칙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대책일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백신이 실제 접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때까지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두 개 이상의 감염병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 진단하는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본인 부담금이 없는데다 한 차례 검사만으로 3~6시간 안에 코로나19와 독감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어 환자 대기시간은 줄이고 처치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순균 구청장은 "강남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상권을 살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이날부터 28일까지 논현동 가구거리 일대 37개 매장에서 ‘강남 인테리어디자인위크’를 개최한다. 유명 가구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일부 브랜드 제품을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으니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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