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여성가산점 받지 않겠다..당당하게 경쟁할 것"
서울시장 재보선 경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상황에 따라 주판알 튕기는 원칙 없는 여성가산점, 저는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조 청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상황에 따라 차별과 혜택을 오고 가는 원칙 없는 '고무줄 가산점'이라면 예선이든 본선이든 적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 후보자 추천 규정 26조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여성 후보자는 본인이 얻은 득표수에 20%의 가산이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여성 가산점 적용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자, 당 경선준비 위원회는 연내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 판단으로 넘겼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도 18일 서울시장 재보선 경선에서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는 제도와 관련해 "남성 후보들보다 더 세고 유명한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이상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당헌·당규상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적용한다. 해당 제도가 유지되면 민주당에서는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청장은 "이 문제에 대해 제 입장을 묻는 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린다"며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겠다. 다만, 이번 선거 이후에는 청년과 신인, 여성 가산점의 당헌·당규가 흔들리지 않고 꼭 지켜져서 지속가능한 제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남성과 여성을 떠나 문제 해결의 리더십을 갖춰서 서울시민의 편안한 삶과 서울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여자 사람 서울시장을 기대한다. 남성의 시장도 아니고 여성의 시장도 아니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실력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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