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자동차도..中 국영기업 잇달아 파산

김준엽 2020. 11. 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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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 화천그룹이 파산했다.

세계 최대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토종 기업과 중외 합작 기업, 외국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화천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중화는 올해 들어 한 달에 겨우 500대를 팔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다.

화천그룹 외에도 중국의 유망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이 지난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1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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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 화천그룹이 파산했다. 앞서 ‘반도체 굴기’를 꿈꾸던 칭화유니그룹도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하는 등 중국 주요 국영 기업이 잇달아 어려움에 처하며 경제에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지만 대형 국유기업이 잇달아 디폴트 상태에 빠지면서 중국 경제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선양시 중급인민법원은 채권자인 자동차 부품사 뱌오즈(標志)가 화천그룹(華晨集團)을 상대로 낸 파산 신청을 인용해 구조조정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은 파산을 통한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됐다.

화천그룹은 10월 하순 만기가 돌아온 10억 위안 규모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고 이에 지난 11월 13일 채권자 중 한 곳이던 협력업체 뱌오즈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법원은 법정관리인을 지정해 채권자들과 협의해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토록 할 예정이다. 법원이 최종 구조조정안을 승인하면 채권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채권을 부분적으로 돌려받거나 각자 채권을 주식을 전환해 화천그룹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화천그룹은 파산의 영향을 받는 것은 독자 브랜드를 운영하는 모회사에 국한되며 BMW와 합작 법인인 자회사 화천바오마(華晨寶馬)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화천그룹은 랴오닝성 정부가 80% 지분을 가진 국영 자동차 회사다.

195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저명한 중국의 토종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로 1992년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도 했다.

화천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독자 브랜드의 극도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의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토종 기업과 중외 합작 기업, 외국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화천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중화는 올해 들어 한 달에 겨우 500대를 팔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다.

화천그룹 외에도 중국의 유망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淸華紫光)이 지난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1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최근 허난성의 국영 광산 회사인 융청(永城)석탄전력도 지난 10일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디폴트를 냈다.

중국이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따라 통화 완화 정책의 강도를 낮추는 ‘출구 전략’을 본격화하면 경기 부양 정책의 영향으로 지연됐던 한계 기업들의 디폴트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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