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태on라리가] 소시에다드 선두 비결, 전방 압박과 용감한 축구

유현태 기자 2020. 11. 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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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소시에다드가 2020-2021시즌 초반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린다.

소시에다드는 기본적으로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팀이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제공하는 '액션존' 통계를 보면 소시에다드의 스타일이 읽힌다.

이번 시즌 소시에다드의 선전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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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 몬레알(레알소시에다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레알소시에다드가 2020-2021시즌 초반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린다. 뚜렷한 색을 보여주며 내용적으로도 흥미롭다.


2020-2021 스페인 라리가는 9라운드까지 마친 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시즌 초반 순위표 최상단에 오른 팀은 스페인 3강으로 꼽히는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아니다. 소시에다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몇몇 경기가 연기되면서 적게는 7경기만 치른 팀들이 있지만, 분명 소시에다드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내용에서도 뛰어나다. 9경기에서 20득점을 터뜨려 현재 득점 1위 팀이다. 그리고 단 4골만 허용했다. 아틀레티코(2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수비가 강한 팀이다.


경기 통계를 따지면 소시에다드는 특별할 것이 없는 팀이다. 9경기 평균 점유율은 53.6%로 전체 8위이고, 패스 성공률은 79.8%로 10위에 불과하다. 경기당 슈팅이 5위(12.8개)로 높은 편이라는 점이 그나마 눈에 띄는 점이다. 그럼에도 소시에다드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기본적으로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팀이다. 상대가 공격을 전개하는 순간부터 압박을 펼치며 실수를 유도한 뒤 공격으로 전환해 마무리한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제공하는 '액션존' 통계를 보면 소시에다드의 스타일이 읽힌다. 소시에다드는 본인 진영에서 공이 도는 시간이 24%에 불과해 바르셀로나와 함께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수치다. 중원에서 46%, 상대 진영에서 31%가 돈다.


소시에다드는 선수단 평균 연령이 25.8세로 리그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라리가 선수단의 전체 평균은 27.4세다. 젊고 역동적인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색을 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원에 다비드 실바, 수비에 나초 몬레알처럼 빅클럽에서 활약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있다.


밀집 수비를 만나도 좁은 공간에서 속도를 올리는 나름의 방법을 알고 있다. 좌우 측면 수비수들이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측면 공격을 맡으면, 포르투와 미켈 오야르사발처럼 기술과 속도, 축구 지능까지 갖춘 윙포워드들이 중앙으로 좁혀 공격을 펼친다. 특히 수비 뒤 공간을 공략하는 스루패스로 공격의 질을 높인다. 실바는 34세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뛰면서, 직접 공격에 가담하고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서로 공간을 만들고 또 이용하기 때문에 어느 한 선수에게 공격이 집중되지 않는다. 오야르시발이 6골로 득점이 가장 많지만, 페널티킥 키커로 4골을 기록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 포르투(4골), 윌리안 주제, 로베르토 로페스, 아드낭 야누자이(이상 2골), 미켈 메리노, 알렉산데르 이삭, 실바, 몬레알(이상 1골)까지 여러 곳에서 득점이 나오고 있다. 어시스트 개수가 경기당 1.2개로 리그 전체 2위를 달린다.


중원 조합은 역동성과 안정감을 모두 갖췄다. 미켈 메리노는 189cm의 거구인 중앙 미드필더다. 압박에서 벌어지는 세컨드볼 싸움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고, 힘을 앞세워 중원에서 우위를 점한다. 지난 시즌부터 1군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 마르틴 수비멘디
는 영리한 수비와 안정적인 공격 전개로 아시에르 이야라멘디의 부상 공백을 깔끔하게 메우고 있다.


용감하게 앞으로 나서서 싸운다. 그리고 소시에다드는 크게 약점이 없는 팀이다. 이마놀 알구아실 감독은 소시에다드 B팀부터 지도해 1군 지휘봉까지 잡은 감독이다. 2018년 12월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뒤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이 코로나19로 중단되기 이전까진 꾸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릴 만큼 성적과 내용이 좋았다. 이번 시즌 소시에다드의 선전엔 이유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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