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내년 대북 지원 올해보다 2억 늘어난 252억원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ㆍUNICEF)이 북한의 어린이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270만 달러(약 252억 8000만원)의 내년 예산을 책정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전했다.
이는 올해 예산 2250만 달러(약 250억 6000만원)보다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 증액된 규모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말 올해 예산으로 1950만 달러를 책정했지만,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자 지난 4월 보건 분야예산 300만 달러를 증액했다.
RFA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지난 18일 발표한 ‘북한 어린이를 위한 2021 인도주의적 활동’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원 대상은 어린이 160만 명과 성인 720만 명이라고 소개했다. 유니세프는 내년도 지원 예산 중 영양 사업에 약 900만 달러, 보건 사업에 650만 달러, 식수 위생 분야에 717만 달러 등을 배분할 예정이며, 특히 자연재해와 코로나 19에 대한 ‘통합비상대비대응’도 지원할 계획이다.
영양 사업에는 5세 미만의 어린이 160만 명에게 비타민 A와 미세영양소를 지원하고,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59개월부터 6세 사이 어린이 9만5000 명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바이러스 유입을 경계해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국제사회의 비공개 지원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국제기구의 지원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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