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고 싶다" 소방관 10명 중 3명 수면장애

김재중 2020. 11. 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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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10명 중 3명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5월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대원이 2013명으로 29.1%를 차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공무원 건강관리는 소방력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수면 질 개선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뒤 내년부터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종합대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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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 수면 질 개선사업 추진
소방관들이 지난달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밤샘 진화작업을 끝낸 뒤 건물 옆에서 쪽잠을 자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공무원 10명 중 3명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규칙한 수면패턴, 상시 출동대기, 외상후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 수면 질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수면장애에 따른 연관질환 예방 등 특수건강 관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5월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대원이 2013명으로 29.1%를 차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현장 활동 대원의 경우 교대근무 형태로 불규칙한 수면패턴, 생활리듬·생체리듬·생활패턴의 잦은 변화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외근부서의 경우 야간 근무자는 상시 출동대기 상태로 출동지령 방송이나, 출동 벨소리에 대한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다.

소방공무원 수면 질 개선 분야는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장애 고위험군 2013명을 대상으로 문진표를 통해 선정 후 수면클리닉 전문 치료병원과 연계해 추진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문진표 분석결과를 토대로 326명의 소방공무원을 선정했다. 이들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전문의 치료를 받게 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해 수면질환과 장애를 찾아내는 검사다.

불면증은 낮 동안 피로감을 가져오고 집중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중에 숨을 쉬지 않는 상태가 시간당 5회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며 만성피로와 두통, 고혈압, 부정맥 등의 증상 및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공무원 건강관리는 소방력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수면 질 개선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뒤 내년부터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종합대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면 질 개선 대상자 326명에게는 수면다원 검사비를 지원하고, 대상자들은 추적관리에 들어간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장비(양압기) 처방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80%를 지원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권혁민 안전지원과장은 “소방공무원이 건강해야 시민에게 더 나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수면 질 개선을 통해 연관질환 예방 등 소방공무원 특수건강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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