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도 구하기 어려운데 한옥살이 어때?..서울시, 북촌 공공한옥 새 입주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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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촌의 정겨운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단아한 한옥집.
서울시가 한옥에 살고 싶지만 매입가격 부담 등으로 시도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을 대상으로 최장 3년 간 한옥 살이를 해볼 수 있도록 '살아보는 공공한옥'의 새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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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촌의 정겨운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단아한 한옥집. 세월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목재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소담한 앞마당과 운치 있는 기와지붕, 시원한 마룻바닥이 우리를 맞는다. 요즘처럼 치솟는 집값과 전세난에 서울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한옥살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가 한옥에 살고 싶지만 매입가격 부담 등으로 시도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을 대상으로 최장 3년 간 한옥 살이를 해볼 수 있도록 ‘살아보는 공공한옥’의 새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살아보는 공공한옥’은 북촌 일대에 위치한 서울 공공한옥을 규모, 접근성, 주민수요 등을 고려해 주거용 한옥으로 조성해 한옥살이 단기체험을 원하는 시민에게 임대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공한옥 사업이다. 2017년 10월에 처음 시작해 현재 2곳을 운영 중이며, 이 중 1곳의 새로운 거주자를 이번에 선정한다. 서울 공공한옥은 서울시가 2001년 시작한 북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시가 한옥을 매입한 후 공방, 역사가옥, 문화시설 같은 전략적 거점시설로 운영 중인 한옥이다. 현재 북촌 일대 총 25곳에서 공공한옥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엔 주로 방문객 시설 위주로 운영해오다 최근에는 북촌 지역의 정주성 보전을 위한 시설 등으로 그 용도를 다양화하고 있다.
대상지는 종로구 계동4길 15-7(계동32-10)에 위치한 주거용 공공한옥으로(대지면적 139.8㎡, 건축면적 42.8㎡) 거실‧부엌, 안방, 건넛방, 마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자 모집은 다음달 10일까지 가격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예정가격 이상 최고가격 입찰자를 낙찰대상자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참가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최대 2인 이하로 해당 한옥에 직접 거주해야 하며 임대기간 동안 북촌과 한옥살이 등에 대한 체험 수기를 분기별로 작성해 일반 시민과 공유하는 조건을 포함한다. 임대기간은 허가일로부터 최대 3년이다. 최초 2년 거주 후 갱신 신청시 추가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이 게재된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 한국자산공사 온비드 홈페이지(www.onbid.co.kr)를 확인하거나, 서울시청 도시재생실 한옥건축자산과(02-2133-5581)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오는 25일과 26일 오후 2시~5시 해당 가옥(종로구 계동4길 15-7)을 개방한다. 입찰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방문해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한옥 거주에 관심있는 새로운 주민들이 마을에 들어올 수 있도록 주거용 공공한옥을 지속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한번 ‘살아보는 한옥’에서 한옥이 가진 전통의 멋과 고즈넉함을 경험해본 후 ‘정말 살고 싶은 집, 한옥 거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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