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차·국물 '후루룩', 몸에 암(癌) 키우는 습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 11. 20. 07:00 수정 2020. 11. 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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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뜨거운 차를 마시거나 국물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커피·차 종류 관계없이)'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이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마시면 식도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결정이었다.

분석 결과, 60도 이상 뜨거운 차를 하루에 700mL 이상 마시는 사람은 60도 이하 온도의 차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병 위험이 90%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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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 요리를 섭취하면 식도 점막에 염증이 생겼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식도암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추워지면서 뜨거운 차를 마시거나 국물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커피·차 종류 관계없이)’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이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마시면 식도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결정이었다. 뜨거운 음료나 국물이 식도암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서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뜨거운 음료를 지속적으로 마시면 식도 점막 내 세포가 음료에 의해 염증이 생겼다가, 나아졌다가를 반복하면서 세포 자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로 바뀔 수 있다. 실제 이란 테헤란 의과대학 연구팀이 이란에 거주하는 40~75세 5만여 명을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2004~2017년의 연구 기간 동안 317명이 식도암에 걸렸다. 분석 결과, 60도 이상 뜨거운 차를 하루에 700mL 이상 마시는 사람은 60도 이하 온도의 차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병 위험이 90% 더 높았다. 또한 뜨거운 차를 만든 지 2분이 지나기 전에 마시는 사람은 식도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카페에서 사 먹는 뜨거운 아메리카노는 67~70도, 음식점 찌개는 60~70도에 달한다. 따라서 뜨거운 음료를 받은 후 바로 먹기보다는, 뚜껑을 열어서 3~5분 정도 식힌 후 먹거나 입으로 불면서 조금씩 마셔야 식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체중 감소·출혈·쉰 목소리·만성기침 등이 동반되면 식도암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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