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까지 미친 대표팀 코로나19 여파

김희선 2020. 11.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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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일정을 마친 전북 이주용(사진)을 비롯, ACL에 참가하는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

벤투호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K리그 '4룡'에 미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카타르전이 끝난 뒤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황희찬(라이프치히)을 포함해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조현우(울산 현대), 황인범(루빈 카잔),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FC) 등 선수 7명과 스태프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황희찬의 추가 확진 소식은 대표팀은 물론 ACL 출전을 앞두고 있는 K리그1(1부리그) 팀들에도 청천벽력이다. 황희찬과 함께 카타르전에 나선 선수들도 안전하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ACL에 출전하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FC 서울과 수원 삼성 등 4개 팀 중 수원을 제외하면 3개 팀 모두 선수를 대표팀에 파견했다.

이 가운데 울산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과 서울이 각각 2명을 대표팀에 보냈다. 이들은 원래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멕시코·카타르와 원정 평가전을 마친 뒤 ACL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출국해 소속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각 팀은 계획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전북과 서울은 대표팀에 보냈던 선수들을 카타르에 불러들이지 않고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손준호·이주용(이상 전북), 윤종규·주세종(이상 서울)은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받은 뒤 귀국한다.

타격이 큰 쪽은 아무래도 전북이다. 정규리그와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 전북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 지휘 하에 이번 ACL에서 사상 첫 '트레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힐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자랑한 손준호와 벤투호에서 맹활약한 이주용 없이 ACL에 나서게 되면서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쿠니모토와 이용·최보경 등 전력에서 이탈한 자원이 많은 상태에서 이들마저 기용하지 못하는 건 불안 요소다.

ACL 우승이 간절한 건 울산 역시 마찬가지다. 선수들을 귀국시킨 전북이나 서울과 달리, 울산은 원두재·김태환·정승현을 이미 카타르로 불러들였다.

정규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전북에 우승을 내준 울산은 이번 ACL이 올 시즌 마지막으로 우승에 도전할 기회다. 앞서 16일 도하에 도착한 선수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돼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던 이동경과 설영우도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오스트리아에 남은 상황이라 김도훈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울산은 오는 21일 상하이와 경기로 조별리그를 다시 시작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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