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을비.. 낭만이 낭패로

강보현 2020. 11. 20.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3년 만에 역대급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이례적인 가을 날씨가 연출됐다.

'역대급 가을비'로 이날 아침 곳곳에서 출근길 비상이 걸렸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일강수량은 86.2㎜로 역대 11월 기준 가장 많은 비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9.8도, 낮 최고기온이 19.1도를 기록하는 등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기 중 수증기가 증가한 데에 따른 현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제 통계작성 이래 최고량 내려.. 초겨울까지 평년보다 따뜻할 듯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거리 인근 도로가 19일 침수돼 출근길 차들이 거북이운행을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일 강수량은 86.2㎜로 1907년 관측 이래 1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올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20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쌀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113년 만에 역대급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이례적인 가을 날씨가 연출됐다. ‘역대급 가을비’로 이날 아침 곳곳에서 출근길 비상이 걸렸다. 비가 그친 20일부터는 다시 날씨가 쌀쌀해질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일강수량은 86.2㎜로 역대 11월 기준 가장 많은 비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19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9.8도, 낮 최고기온이 19.1도를 기록하는 등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기 중 수증기가 증가한 데에 따른 현상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부딪치는 경계에서 다소 강하게 비가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맘때쯤이면 찬 공기가 지나가 통상 비가 많이 내리지 않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구리 왕숙천에서 폭우에 휩쓸린 차량 지붕에 올라간 아빠와 아들이 구조대원과 함께 위태롭게 서 있다. 이날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요란한 가을비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침수 사고가 잇따랐다. 연합뉴스


올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북쪽 시베리아 대륙고기압이 내려올 때 북서풍이 불고 온도가 낮아지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최근 기상일기도를 보면 중국 대륙부터 우리나라, 일본에 걸쳐 럭비공 모양의 동서고압계가 형성돼 있다”며 “따뜻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씨가 반복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20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쌀쌀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중부지방과 전라도에서 전날보다 15도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 10도 이상 큰 폭으로 떨어져 전국에서 영하 1도~영상 11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도 영상 5~15도로 전날보다 크게 떨어지겠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