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5만원보다 500원

2020. 11. 20. 03: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머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던 어머니는 자녀들이 선물로 준 용돈 봉투에서 5만원 지폐 한 장을 증손자에게 꺼내줬습니다.

아이 아빠인 조카는 대신 500원짜리를 줘보라고 했습니다.

조카가 5만원은 500원짜리 뽑기를 100번 할 수 있는 돈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증손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500원을 들고 좋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조카가 결혼하고 낳은 두 돌 된 증손자가 왔는데, 말도 잘해 온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던 어머니는 자녀들이 선물로 준 용돈 봉투에서 5만원 지폐 한 장을 증손자에게 꺼내줬습니다. 그런데 증손자는 좋아하는 기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이 아빠인 조카는 대신 500원짜리를 줘보라고 했습니다. 500원 동전 하나를 주니 정말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뽑기가 있는데 그 기계에는 500원짜리 동전을 넣어야 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조카가 5만원은 500원짜리 뽑기를 100번 할 수 있는 돈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증손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500원을 들고 좋아했습니다.

우리의 영적인 모습도 이럴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더 가치 있는 것을 줘도 그보다 훨씬 덜 귀한 걸 소중히 여길 때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가치 있는 걸 볼 수 있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세상의 낮은 가치보다 하나님이 주시는 높은 가치의 선물을 더 기뻐할 때 영적으로 더 성숙해질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