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도우려다 제 발로 경찰서 들어가 잡힌 中 도둑

김나현 2020. 11. 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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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도둑이 할머니를 돕다 제 발로 경찰에 들어가 붙잡혔다.

19일 홍싱신문에 따르면 10일 저장성 리수이에서 동네 주민들의 택배를 훔쳐왔던 한 남성이 파출소를 방문하려는 할머니를 도와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실제 경찰이 제공한 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할머니를 보조 보행기구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준 뒤 부축해 함께 파출소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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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칸신문 캡처


중국에서 한 도둑이 할머니를 돕다 제 발로 경찰에 들어가 붙잡혔다.

19일 홍싱신문에 따르면 10일 저장성 리수이에서 동네 주민들의 택배를 훔쳐왔던 한 남성이 파출소를 방문하려는 할머니를 도와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리수이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할머니의 세입자였다. 할머니는 그날 택배 관련 실명 인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출소를 찾아갔는데, 이 남성은 할머니의 거동이 걱정돼 파출소까지 따라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이 제공한 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할머니를 보조 보행기구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준 뒤 부축해 함께 파출소로 들어간다. 이어 그는 경찰서 대기실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다.

그런데 경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남성이 줄곧 찾아다닌 택배 절도 용의자와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서 지난 10월 중순 경찰에 동네 주민들의 택배가 계속 도난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 수사 결과 택배 도난 당일에 택배를 찾으러 간 남성은 한 명뿐으로 절도 전과가 있었다. 경찰은 그를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에 나섰지만 행방이 묘연해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그 용의자가 제 발로 파출소를 찾아온 것이다.

칸칸신문 캡처


중국 칸칸신문은 18일 보도에서 이 남성이 처음에는 “자신이 정말 절도범이라면 어떻게 파출소를 스스로 찾았겠느냐”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이 엄청난 양의 증거를 들이밀자 결국 그도 택배 절도사실을 시인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절도한 사실이 발각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고, 사람을 돕는 재미를 느끼고 싶어 노인을 보조해 파출소를 찾았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는 절도 혐의로 윈허현 경찰서에 구류됐다.

김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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