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니가 가라 호텔 원룸

2020. 11. 2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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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대책으로 정부가 호텔 개조 뒤 임대라는 해법을 내놨습니다. 황당하다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분노 섞인 반응도 잇따릅니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솔선수범하시죠”

“대통령 이하 정부 공직자부터 집 팔고 호텔에서 사는 모범을 보이기 바랍니다. 그게 어려우면 자식들 모텔 개조 원룸으로 보내시죠.”

“환기도 안 되는 호텔 단칸방에 임대료 40만원 내고 관리비로 30만원 내는데 누가 들어가려고 하겠냐.”

“너희는 강남 부동산 사서 떵떵거리고 살고 가재, 붕어, 개구리는 그런 불편한 곳에서 월세 살라는 거지?”

“호텔 입지조건 자체가 대부분 상업지역 또는 유흥지역 위주인데 누가 거기서 신혼살림 차리고 싶을까.”

“도심 속 브랜드 호텔 외 일반 호텔들은 유흥가에 있는데 애들은 어떡하라고. 유흥가를 거쳐 등하교하라고?”

“시내 호텔들 개조한 뒤에 코로나 사태 끝나서 관광객 쏟아져 들어오면 그땐 다시 호텔 지을 건가. 이 정부 정책은 왜 죄 다 올드보이 ‘오대수’(오늘만 대충 수습하자) 식인가.”

“전세 대책이라고 생각해낸 게 고작 이거냐. 웃기는 법 만들어 이 난리를 불렀으면 사과하고 법부터 다시 정비해라.”

#“청년주택으론 괜찮다는데”

“호텔을 원룸이나 아파트로 개조하여 임대한다면 운영이 어려운 호텔의 수익도 창출하고 신혼부부나 독신 청년들에게 저렴한 주거를 제공하고 일거양득의 정책이라 생각한다.”

“호텔 개조한 원룸 거주자들 만족도 높습니다. 숭인동 청년주택도 임대료가 비싸다는 논란은 있었지만 막상 입주한 사람들은 만족하던데요.”

“1인 청년 가구에는 좋은 정책이다. 호텔은 도심이나 역 부근에 있어 입지도 좋다.”

“누군가에게는 감사한 공간일 텐데 싫으면 안 살면 그만이죠. 살고 싶은 사람 기회까지 빼앗나?”

“불편하겠지만 분명 수요는 있을 겁니다. 무대책보다 낫습니다.”

e글중심지기=김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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