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업체서 뇌물받은 경찰 2명 기소..검찰 수사관도 입건
박현주 2020. 11. 19. 22:52
경찰이 다단계 업체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현직 검찰 수사관 2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에앞서 이 다단계 업체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고 수사 상황을 알려준 경찰 간부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2명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1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 소속 현직 수사관과 검찰 수사관 출신 법무사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모두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다단계 회사 대주주이자 전직 대표인 60대 신모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에앞서 신씨가 현직 경찰 간부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올해 초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후 수사를 통해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한모 경감과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를 뇌물 등 혐의로 올해 6월과 10월에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두 사람 모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한 경감은 신 전 대표에게 1억5000여만원의 뇌물과 고급 승용차를, 김 경위는 60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신 전 대표가 유사수신 사업으로 각종 고소고발을 당하자 사건 진행 상황을 알려주거나 청탁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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