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기도 해줄게"..교회 목사, 지적장애 신도 '12년 성폭행' 의혹

김봉주 2020. 11. 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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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한 교회 목사가 지적장애 신도를 12년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KBS뉴스는 전북에 있는 목사 A씨가 지적장애 여성 신도를 대구의 모텔로 데리고 가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최근 경찰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전북에 살던 B씨는 2009년부터 자신이 대구로 거처를 옮긴 최근까지 지난 12년 동안 목사 A씨가 지속해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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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축복 기도로 정력이 일어나..합의보고 싶다"
최근 전북의 한 교회 목사가 지적장애 신도를 12년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KBS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전북의 한 교회 목사가 지적장애 신도를 12년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KBS뉴스는 전북에 있는 목사 A씨가 지적장애 여성 신도를 대구의 모텔로 데리고 가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최근 경찰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B씨는 A씨가 '축복 기도'를 해주겠다며 자신을 불러낸 뒤 강제로 성관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는 "(목사가) 축복 기도라고, 안 만나면 집안에 사건 같은 거 일어나고, 사탄·마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면서), 땀이 뻘뻘 나서 아무한테도 이야기를 못 했다"고 말했다.

전북에 살던 B씨는 2009년부터 자신이 대구로 거처를 옮긴 최근까지 지난 12년 동안 목사 A씨가 지속해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B씨는 심지어 자신이 임신했을 당시와 출산한 직후에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의 지인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최근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B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해당 목사는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른바 '축복 기도' 차원으로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피해자) 어머니가 딸을 잘 돌봐달라고 이야기했다"면서 "돌봐주면서 축복 기도를 해주는데, 그 축복 기도와 함께 나한테 정력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저쪽에서 나를 용서해주면 3천만 원을 가지고 주고 합의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와 함께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는 한편,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A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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