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가덕도 노무현 공항? 차라리 오거돈 공항을 적극 고려해라"

이지영 2020. 11. 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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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근식 교수 페이스북 캡처]


보수 야권은 19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명명하자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오거돈 공항은 어떻겠냐”며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날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용’이라는 비판성 기사를 언급하며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적었다.

이에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소환하는 것은 과하다. 노 전 대통령 스스로도 마땅치 않아 할 것”이라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가 생기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를 살려내는 것이니 차라리 오거돈 국제공항을 적극 고려해 보라”고 비꼬았다.

강민국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발언을 소개하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김포국제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을 김영삼 공항으로 명명하자”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은 “공항 이름 하나로 국민을 공황장애로 몰아넣는 이 정권의 술수에 정신이 혼미해진다”며 “이 정권은 ‘설마 진짜로 이렇게까지 하겠어?’ 하는 모든 것을 염치없이 해버린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고 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고 했는데 노무현의 진심을 배신하고, 얄팍한 마케팅으로 언제까지 정치적 재미를 보려고 하는가”라며 “부·울·경 800만명의 피땀 어린 염원에 재를 뿌리는 작태”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야권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속도를 내는 여권에 대해 “얄팍한 국정운영”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 정권은 4년 동안 김해신공항 확장에 아무런 조치를 안 하다가, 권한 없는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를 꾸려 결론을 뒤집으려고 한다”며 “검증위 보고서 자체도 모순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정부·여당을 겨냥해 “아무리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급해도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해서는 안 된다. 어이가 없다”며 “얄팍한 방법으로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신공항이라는 떡 하나 던져서, 성범죄 당 심판선거를 지역발전 프레임으로 몰고 가 어떻게든 이겨보려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도) 동래파전 뒤집듯 뒤집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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