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백신 개발에 기대감..다시 문 여는 여행사
'희망을 예약하세요' 슬로건 내걸고
다음주부터 '예약금 1만원' 판매 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여행사 대부분이 고사 직전에 내몰린 가운데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는 여행사가 등장했다. 국내 여행사 중 3~4위 규모에 해당하는 참좋은여행이다.
참좋은여행은 다음 주부터 ‘희망을 예약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외여행 상품을 판다. 모두 398개 여행상품을 준비했다. 코로나 이후 새로 개발한 방역 우수국가 중심의 신규 상품 152개와 기존 패키지 여행에서 인원을 줄이고 안전 요소를 강화한 246개로 이뤄졌다. 출발 시기는 내년 3월 이후다. 예약금은 1만원만 받는다. 출발을 못 하게 되면 모두 환불할 방침이다.
참좋은여행이 해외여행 판매 재개에 나선 데는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 개발 소식이 큰 계기가 됐다. 또 방역 우수국가 간에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주는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여행상품 중에 방역 우수국가인 대만·태국 같은 나라는 내년 3월부터 출발하고, 유럽·미주는 내년 7월 15일 이후 출발하는 조건을 내건 이유다. 물론 2주 자가격리 의무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예약한 상품이라도 출발할 수 없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는 “백신이 보급되고,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면 우려했던 것보다 빨리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국내 여행업계는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다음 달부터 정부 지원금 없는 무급휴직에 돌입하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여행사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참좋은여행도 지난주까지 직원 350명 가운데 약 300명이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무급휴직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판매 재개를 준비하면서 해외여행을 담당하는 직원 30명이 이번주부터 추가로 출근하기 시작해 현재 80명이 근무 중이다. 참좋은여행은 정상 출근하는 직원에게는 100% 급여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상무 전무는 “쉬고 있는 직원에게 일감을 마련해주고 급여를 주려는 차원도 있다”며 “다음 주부터 예약 상황에 따라 추가로 직원이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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