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과 90세 할머니' 류지현 감독, 취임식서 마주한 '팬심'

조은혜 2020. 11.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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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일진 모르겠지만. 하하."

19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의 제 13대 감독으로 선임된 류지현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류지현 감독도 취임식을 앞두고 이 화환을 발견했다.

또 류 감독은 취임식에 앞서 'LG 할머니'로 유명한 신계순 할머니를 만난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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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오빠일진 모르겠지만. 하하."

19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의 제 13대 감독으로 선임된 류지현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를 앞두고 LG 사무실로 화환 하나가 도착했다. 왼쪽에는 '오빠한테 낚여서 27년째 엘지팬 일동', 오른쪽에는 '우윳빛깔 우리 감독님 꽃길만 걸어시길'이라고 적힌 화환이었다. 익명으로 도착해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문구에서 LG에 대한 오랜 애정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류지현 감독도 취임식을 앞두고 이 화환을 발견했다. 류 감독은 "오늘 이천에서 오전 일정을 보고 넘어왔는데, 나도 사무실에 들어가다 깜짝 놀랐다. 나이 50이 넘어 오빠가 맞을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일동이라고 되어있어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기억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류 감독은 취임식에 앞서 'LG 할머니'로 유명한 신계순 할머니를 만난 일화를 전했다. 신계순 할머니는 LG 창단 이후 매일 같이 LG 홈경기를 찾았던 열성팬으로, 특히 류지현과 김재현, 서용빈의 '1994년 신인 3인방'을 특히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야구장을 찾지 못하다 류지현 감독의 취임 소식을 듣고 야구장을 찾았고 전해진다.

류지현 감독은 "아드님과 오셨길래 연세를 물었더니 90이 되셨다고 하시더라. 그 연세에서도 오셔서 너무 반갑다고, 기다렸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 이상 더 드릴 표현이 없겠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팬들께 (사랑을) 돌려드리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많이 웃을 수 있게, 즐거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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