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작가 유미리·최돈미, 전미도서상 수상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도서상 중 하나인 전미도서상(The National Book Awards)을 재일교포인 소설가 유미리(52)와 재미교포 시인 최돈미(58)가 수상했다.
전미도서재단은 18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제 71회 전미도서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번역 문학 부문에 유미리의 소설 『우에노역 공원 출구(Tokyo Ueno Station)』, 시 부문에 최돈미의 시집 『DMZ 콜로니(DMZ Colony)』를 선정했다. 이밖에 픽션은 중국계 미국 작가 찰스 유의 『인테리어 차이나타운(Interior Chinatown)』, 논픽션은 타마라 페인의 『더 데드 아 어라이징(The Dead Are Arising: The Life of Malcolm X)』, 청소년 책은 케이슨 캘린더의 『킹 앤 더 드래곤플라이(King and the Dragonflies)』이 선정됐다. 전미도서재단은 매년 총 5개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도쿄 우에노역 공원에서 노숙자로 살다 죽은 뒤 영혼이 돼 떠도는 사내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일본어 번역가인 영국인 모건 가일스가 번역해 펭귄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미국 출간했다. 유미리 작가는 한국 국적의 재일교포이며 연극, 픽션, 에세이 등 20여편 넘는 작품을 썼다. 『우에노역 공원 출구』는 2015년 기파랑 출판사가 국내 출간했다.
최돈미 작가의 시집 『DMZ 콜로니』는 한반도의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소재로 역사와 문화를 뛰어넘는 교류에 대해 그리고 있다. 최돈미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미국 시애틀에 거주 중이다. 최 시인은 전쟁과 역사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써 왔으며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해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사을 수상한 번역가이기도 하다. 전미도서상의 상금은 각 부문 1만 달러(약 1100만원)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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