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 절반이 시니어, '체온유지'가 겨울 건강관리의 핵심

왕오호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 2020. 11. 1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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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비가 그치면 매년 그랬듯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해진 시기다.

이외에 11월 제철인 대추와 무, 단호박 등 식재료도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시중에서도 간단히 구할 수 있어 겨울철 건강 관리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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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자! 시니어 ㉝]
왕오호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부천자생한방병원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비가 그치면 매년 그랬듯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겨울은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해진 시기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이맘때면 시니어들이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저체온증,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이다. 일반 성인에 비해 시니어들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303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수는 146명으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나 한랭질환은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있는 초겨울에 더 발생하기 쉬우므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온 유지는 간단해 보이지만 건강을 관리하는데 기본 중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온과 면역력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한의학에서는 체온이 낮아지면 기혈 순환도 함께 정체돼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고 면역력과 체력이 약해진다고 본다. 몸이 차가울수록 혈행이 둔해지고 그만큼 몸 곳곳에 영양소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또한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경우 근육과 인대가 수축해 긴장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기존 관절염, 디스크(추간판) 질환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는 시니어들은 증상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가벼운 낙상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체온을 높이면 혈관과 근육이 이완돼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우선 겨울철 체온 유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것이다. 실내·외 구분 없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으면 체온 손실을 줄이고 기온 변화에 대응하기도 용이하다.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 귀마개, 장갑 등 방한용품을 착용해 신체의 노출을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귀가 후 온수 샤워나 반신욕 등도 체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겨울철 제철 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추어탕을 꼽을 수 있다. 추어탕은 양기를 보충하고 위장을 보호하는데 좋을 뿐만 아니라,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 만들기에 칼슘섭취에도 도움이 된다. 이외에 11월 제철인 대추와 무, 단호박 등 식재료도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시중에서도 간단히 구할 수 있어 겨울철 건강 관리에 알맞다.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에도 체온 유지가 힘든 경우라면 전문적인 치료의 도움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한방에서는 체온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주로 뜸 치료를 실시한다. 뜸 치료는 뜸은 혈 자리나 환부에 쑥 등을 태우거나 온열을 가하는 한방 치료법이다. 따뜻한 기운을 체내에 불어 넣어 경락의 소통을 돕고 원기를 회복시킨다. 뜸 치료 후 백혈구가 증가하고 나쁜 세균을 잡아먹는 식균작용이 활발해진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침 치료도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해 체온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 겨울이 따뜻했던 만큼 올해 겨울은 비교적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너무 움츠러들어있을 필요는 없다. 체온만 따뜻하게 유지해도 한 해를 건강하게 마무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슬기롭게 겨울을 이겨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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