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에볼라 종식 선언..'인류, 코로나19 극복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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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중부에 자리 잡은 서유럽 면적의 콩고민주공화국이 18일 에볼라 종식 선언을 했다.
WHO 아프리카 책임자인 마츠디소 모에티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오지로 접근조차 어려운 곳에서조차 에볼라를 극복해 냈다는 것은 과학과 (인류의) 연대가 합해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에볼라 백신을 초저온으로 유지 보관한 기술은 앞으로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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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온 콜드체인 필요한 코로나19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아프리카 중부에 자리 잡은 서유럽 면적의 콩고민주공화국이 18일 에볼라 종식 선언을 했다. 인프라 등이 열악한 국가라 하더라도 백신과 치료제, 저온유통체계 물류망의 도움을 받으면 치명적인 역병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 에쿠아퇴르 지역에서 지난 42일간 에볼라 발병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종식을 선언했다. 6개월 전에 발병한 에볼라가 퇴치됐다는 것이다. 콩고에서는 120명이 에볼라에 감염되어 55명이 목숨을 잃었다. 2년 전에도 콩고에서는 에볼라가 발생했는데, 당시에는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었다.
WHO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종식에 큰 의미를 뒀다. 치명적인 치사율의 에볼라를 상대로 격오지에 사는 4만명을 상대로 최신 백신을 접종시키고, 개발 중인 신약 등을 투입해 막아낸 성과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소식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도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개발 소식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콜드 체인(저온유통체계) 부족으로 접종을 할 수 있을지 우려를 했다.
실제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콜드체인을 통한 공급이 필요한데,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선진국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령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역시도 영하 20도로 옮겨져야 한다. 백신 생산에서부터 접종 순간까지 초저온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전력 사정이나 물류 체계 등이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이런 유통·관리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됐었다.
에쿠아퇴르 우림 지역에서 눈여겨볼 점은 백신을 전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영하 -80도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에볼라 백신 접종이 가능했고,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이번 에볼라 접종에 활용된 아크텍 저장고는 백신을 초저온 상태로 일주일 이상 저장할 수 있어, 전기 공급이 안 되는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이 가능했다.
2000달러(222만원)의 가격이 드는 이 아크텍 저장고는 500회 분량의 백신을 운동할 수 있으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오토바이나 보트 등으로도 운송할 수 있어 격오지 등에 백신을 공급하는 데 톡톡한 기여를 했다.
WHO 아프리카 책임자인 마츠디소 모에티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오지로 접근조차 어려운 곳에서조차 에볼라를 극복해 냈다는 것은 과학과 (인류의) 연대가 합해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에볼라 백신을 초저온으로 유지 보관한 기술은 앞으로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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