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한 사람

2020. 11. 1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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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심판의 소식을 들은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간청을 거듭한 끝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그 성을 용서해 주시기로 약속받습니다.

그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며, 예수님이 그 목숨까지 내놓으며 사랑하신 한 사람을 우리도 진심으로 사랑할 때 팽창하는 누룩 같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더 풍성히 누리며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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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5장 1절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심판의 소식을 들은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간청을 거듭한 끝에 의인 10명만 있어도 그 성을 용서해 주시기로 약속받습니다. 이는 5만을 추산하는 전체 인구의 약 0.02%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보다 한술 더 떠서 단 한 사람의 의인으로도 용서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의인이 10명이 있든 1명이 있든 그야말로 극소수의 사람이라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정치 논리나 경제적 계산, 특히 전쟁터에서의 한 사람은 때론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세계 인구는 76억명에 이르는데 그중 1명은 그야말로 바늘로 찍은 점보다도 작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바로 그 1명이 만약에 ‘나’라면, 그리고 ‘내 가족’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한 생명을 얼마나 귀히 여기시는지 성경을 통해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셨고 치밀한 계획 속에 이 땅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비록 죄로 인해 얼룩지고 상처 가득한 모습이라도 한 사람 한 사람마다 그 어떤 다른 존재도 흉내 낼 수 없는 존귀한 하나님의 형상이 그 안에 있기에, 당장은 아직 그 형상을 회복 못 한 사람들이라도 예수님을 영접하면 그 형상을 회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한 사람을 통해 함께 일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기에 단번에 수많은 사람을 만들 수 있지만 그리 아니하시고 굳이 아담 한 사람을 만드시고, 그를 통해 하와를 만들어 가정을 세우셨으며 오늘날 76억의 인류를 이루셨습니다. 또한 모세 한 사람을 들어 민족을 구원해 내셨고, 눈엣가시 같은 사울 한 사람을 바울로 만들어 이방의 빛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모두 ‘내가 바로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길 소망하자’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야 합니다. 10명이든 1명을 찾으시든, 내가 바로 ‘그 한 사람’이기를 주저하지 않도록 평소에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나로 인해 내 가족 또는 내가 사는 지역이 심판의 대상에서 복의 통로로 바뀌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한 능력이나 조건 없이도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앎이 묻어둔 지식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성령의 도움을 구하며 우선 가까이에서부터 작은 실천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과거 제가 살던 마을에 일명 ‘왕따 어린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사택에서 자주 놀게 하고 편히 대해준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아이를 편안히 대했을 뿐인데 어느 날 그 할머니가 찾아오시더니 평생 믿어 온 불도(佛道)를 내려놓고 교회 예배에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할머니는 그 후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주님의 몸인 교회마다 이처럼 수많은 ‘한 사람의 기적’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나 한 사람’이나 ‘다른 한 사람’을 그럴듯한 목적으로 계산하며 예측하고 판단하는 월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며, 예수님이 그 목숨까지 내놓으며 사랑하신 한 사람을 우리도 진심으로 사랑할 때 팽창하는 누룩 같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더 풍성히 누리며 증거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멘.

이성구 화성 호산나교회 목사

◇경기도 화성 비봉면 외곽에 있는 호산나교회는 ‘말씀 가운데 주님을 본받는 교회’가 되고자 가족 ‘같은’ 교회를 넘어 ‘가족교회’, 그리고 삶의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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